내가 처음 파이썬이라는 언어에 접한지는 10년이 넘은 것 같다. 이 언어는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지금보다는 10년전에 더 인기가 있었다. 예전에 숭실대에서 하는 파이썬 사용자 모임에 갔던 기억이 있다.

C 가 2세대 언어라면, C++ 나 JAVA 같은 객체지향언어가 3세대 언어, 그리고 파이썬은 3.5 세대 언어라고 했었다. 컴파일러를 통해 실행할 수도 있고, 스크립트로 실행할 수 있는. 한마디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언어였다.

JAVA 처럼,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놓으면 코드 수정없이 어디든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당시 파이썬 입문서를 구입해서 따라하던 생각이 난다.

그때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파이썬 책을 집어 들었다. 아직도 거의 대부분 C 만을 사용하는 임베디드 업계에서 파이썬이라니.

파이썬으로 대체되는 그날은 아직도 멀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집어든 이유는 무선 네트워크 패킷에 대한 내용 때문이었다. 같은 프로그램을 짠다면, C 로 구현하면 200 줄이라고 했을 때, 파이썬으로 구현하면 30 줄이면 가능하다. 포인터 같은 개념이 없고, malloc() 과 free() 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

실제 이책에서는 해킹에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소스레벨로 설명하고 있지만, 한페이지를 넘어가는 예제는 거의 없다. 그만큼 짧다는 얘기다. 굳이 해킹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 정보를 얻는데 여러모로 유용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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