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작년 2012년 12월 19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 기간동안에는 온나라가 재정신이기 힘들다'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매시간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일희일비 했던 기억이 난다.

정확히 대선이 끝난지 1년이 되는 시점에 저자는 책을 냈다. 책을 내는 이유를 또다시 시작하기 위해, 지난 대선을 어떤식으로든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작년에 출간한 '문재인의 운명'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저자의 생각을 썼다. 국회의원 출마, 경선, 대선을 겪으면서 느꼈던 생각, 그리고 지난 1년 동안의 생각.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의 북콘서트를 본 터라 내가 모르는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읽으면서 느낀 생각하나는 '전 보다, 강한 어조를 사용(전투력이 더 상승)했다는 점' 이다.

물론 운명은 정치인이 되기 전에 쓴 글이라서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했지만, 이 책에서는 현 정부의 비판, 부정선거 그리고 언론 행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몇 단계 높은 수위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독자들마다 호불호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제야 '정치인' 이 되었구나 하는.

전체적으로 대선을 거치면서 후회스럽고, 안타깝고, 고쳐져야 할 점들에 대해, 그리고 후반부에는 앞으로의 해야할 일에 대해 언급한다. 별로 새로운 내용은 없다. 이미 우리들 모두 어떤 것이 문제이고, 이에 대한 해결책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제 겨우 1 년이 지났다. 4 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저자는 책에서 시간의 촉박함에 대해 여러번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시 시작이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앞으로 해야할 숙제들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지지자로서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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