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와' 하고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2천만원으로 책 표지에 찍힌 근사한 한옥을 가질 수 있다니!'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왠지 책 제목에 낚인 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아래와 같은 점을 들 수 있겠다.
첫번째 시골집을 사는 데만 2천여 만원이 들었고, 실제 이를 수리 보수 하는데 든 돈 까지 합하면 5천원만이 넘었다.
저자의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그만큼 집과 관련된 공사 등에 경험이 많았다.
인테리어 같은 소품이나 장식품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거나 저렴하게 구입한 것들을 사용했다. 이는 예산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는데, 일반인이라면 예산이 더 들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고 책을 읽어보니, 별로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나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보다는, 저자 정도의 사람이라면 가능했겠다 정도의 느낌).
이 책은 저자가 충남 서천에 위치한 시골집을 구입하면서부터 수리 보수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작업을 시간 순으로 설명한다. 내용은 글보다는 사진으로 채워져 있는데, 처음 시골집의 모습과 이후 공사 작업과 공사 후의 모습, 그리고 이후 각 방별 인테리어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주말마다 시골집에 내려와서 지낸다고 했는데(다시 말해 별장의 용도), 이 책에 맞는 독자는 귀농이나 귀촌을 목적으로하는 사람이 아닌, 시골에 별장을 가지고 싶어하는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맞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통해 나도 가능하겠구나 라는 동기부여라든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어렵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