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삼촌
| 평점 | ★★★☆ |
| 한줄평 | 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 이들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책 |
'조선족', '재중동포' 등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가장 큰 원인은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뉴스나 영화 등에서 이들에 대한 묘사는 범죄와 연루되고 가난하고 불법적인 것들과 가깝게 표현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에 상관없이 같은 민족이 아닌가. '재미동포' 와 '재중동포'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 책은 이들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일제시대와 해방 그리고 근대화시기를 거쳐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소설(?)의 형식으로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다른나라로 이주하지만, 이들(조선족)은 암울했던 역사적 배경을 빼놓고는 이해하기 어렵다. 생계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다른 나라 동포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들은 남한과 북한 사이의 '중간자' 적인 위치에 있어서 남북한을 오고가며 무역업(물건, 심지어 사람도)에 많이 종사했다. 또한 이들이 사는 지역은 3국(중국, 러시아와 북한)이 인접해있어서 더더욱 유리했다.
이런 것들이 장점이 되기도 했지만, 각 나라의 정책과 상황에 따라서 급변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남북관계, 장차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본다면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이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었음을 알게되었다. 이런 주제를 다룬 책들은 매우 드문데, 좀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