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평점 ★★★★☆
한줄평 기록한다는 것, 기록의 의미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이후로 읽은 저자의 두번째 책.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큰 활자체에 놀랐다. 이유를 찾기위해 책 표지를 살펴보니,

'청소년 걸작선'

'아 청소년 서적은 활자가 컸구나'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이 책은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소설의 배경은 우주다. 주로 우주선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중심이다. 지난 번 책도 그렇고 왜 우주일까 궁금했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의문이 풀렸다.

유명한 여행 블로거였던 로트해트는 이후 자신의 블로그를 이어서 운영할 후임자를 찾다가 기요메를 만난다.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었고, 이로 인해 그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우주를 배경으로한, 소설은 마션,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에 이어 세번째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미래, 우주라는 낮선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일들이지만, 현재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기록,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나와 비슷해 반가웠다.

나로 말하자면 평생 관찰자로 살고 싶었다. 사람의 변덕과 돌발성이 두려웠다. 대신 오래된 우주선들과 그 공간이 들려주는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랑했다. 
두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기록자들이라는 것. 나는 저녁이면 노트를 펼치고 하루를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다정했던 사람들과 아름다웠던 순간을 기억하고자 애쓰니까.
세상엔 별일이 다있다. 그 말은 아픈 순간들도 있지만 고마운 순간들도 있다는 말이다. 기록자들은 세상을 상대로 공평해지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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