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면접을 봤던 경험담을 위주로 작성되었다. 면접도 많이 본 사람이 유리하듯이, 언젠가 도움이 되리라~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렇게 얘기했을까?' 하고 후회가 많이 남는다. 하지만, 예전의 단점을 보완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회사에 갈 수 있으리라.
여기서는 면접을 본 회사별로 정리할 것이다.
가온 미디어(2006년)
내가 머리털나고 두번째(처음은 디지탈아레나)로 면접을 본 회사였다. 회사가 분당에 있었고, 셋탑분야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였다.
현재(2006.1) 코스닥에 등록된 셋탑 업체 중에서 두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내가 면접을 보러 갈 당시에 헤드헌터 측에서는 연구소장을 비롯한 3명이 나온다고 했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취업담당 부장으로 보이는 사람 한사람만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기술적인 면 보다는 그외의 것들을 물어봤다. 특히 내가 왜 전 회사를 나오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물어봤다.
면접 시간은 약 30분 정도 한 것 같다.
느낀 점
면접이 거의 기술적인 면보다도, 인성적인 면을 많이 물어본 것 같다. 특히나 전 직장에 관련한 점들을 말이다. 가온 미디어에서는 기술적인 면 보다도 인성적인 면을 주로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면접에서 떨어진 것은 전 직장을 퇴사한 이유일 것이다. -_-;
아리온 테크놀로지(2006년)
이 회사 역시, 셋탑분야에서 어느정도 규모를 가진 곳이다. 가온보다는 낮지만, 코스닥에 등록도 되어 있는 회사이다. 회사는 평촌에 있다.
면접을 볼때, 연구 소장 2명과 사장 이렇게 3명이서 봤다. 면접 질문은 여기도 역시 기술적인 면 보다는 인성적인 부분을 자세히 물어봤다. 전 직장의 퇴사 이유등이다. 연구소장들은 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사장은 옆에서 하품하고… 마지막으로 연봉을 물어봤는 데, 내가 2800~2900 만원을 불렀다.
면접 시간은 약 50분 정도 한 것 같다.
느낀 점
아마도 가온과 비슷한 회사라 그런지 면접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이 비슷했다. 전 직장의 퇴사 이유, 아마도 기술적인 부분은 한가지도 안 물어본 것같다. 가온도 마찬가지였고… 내가 면접에서 떨어진 것은 순전히 연봉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긴 나는 아리온의 경우 입사의 뜻이 원래 없었기에, 아쉬움은 없다.
휴맥스(2006년)
셋탑 업계에서는 LG, 삼성 다음으로 가장 큰 회사이다. 게다가 벤처 회사로써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드문 회사중 하나다. 회사는 분당에 있다.
면접은 셋탑 개발팀 부장이 나와서 했다. 앞의 두 회사들과 다른 점은 전 회사에 대한 부분은 전혀 물어보지 않았다. 물론 기술면접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질문은 거의 기술적인 부분을 물어봤다. 특히 그중에서도,
- 'ST 계열 칩에서의 DEMUX 구조를 설명해봐라'
- '화면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떤 레지스터를 건드려야 하나?'
라는 식으로 말이다.
느낀 점
면접하면서 역시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휴맥스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삽질을 많이 해본 사람들을 중시해본 것 같다. 개발 부장이 얘기도 했지만, 분야에서 고생을 무척해본 사람들이라야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그런면에서 나는 많이 부족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POD 관련 질문은 안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개발 부장이 PSIP 전문 이었나보다. -_-;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
- 영어 : 토익점수
- 전체적인 시스템 동작 구조 이해
3군데 중에 아리온을 제외한 곳에서 토익점수를 물어봤다. 그때마다 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수준은 되야 한다.
두번째는 휴맥스 면접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펌웨어를 한다면, POD 뿐 아니라 PTI 쪽, A/V 쪽 모두 두루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LG 전자 DD 사업부(2007년)
내가 지금껏 면접을 본 곳 중에서 가장 큰 회사가 아닐까 싶다.
면접을 보게된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적성검사를 반이상 찍고도 통과된 것을 보면..).
DD 사업부는 디지털 TV 와 디스플레이에 관련한 모든 것을 만드는 곳이다. 사업장은 구미에 위치하고 있다.
면접이 오전조라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했기에, 나는 전날 저녁에 구미에 내려와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시계를 오전 7시에 맞춰놓고, 새벽 3시까지 마지막 면접준비를 했다.
사전에 웹 상이나,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를 들은 것도 있고 해서 영어보다는 기술면접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전에 회사에서 했던 POD 나 PSIP 에 대한 문서들을 다시 한번 읽어봤다.
다음 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옷 입으니 8시가 다 되어 있었다. 도중에 PC 방에 들러서 간밤에 정리한 문서를 프린터했다. 그리고 나서 택시를 탄건 8시 18분. 가까스로 8시 31분에 도착했다. 가보니,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출석을 부르고, 각 6 명이 한조로 편성을 했다. 나는 1조의 두 번째로 편성이 되었다.
실제적인 면접은 9 시에 시작을 했다. 참고로 DD 면접의 경우, 프리젠테이션을 사전에 준비하는 방식이 아닌 즉석에서 문제를 주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8시 40분정도에 내가 속한 1조가 면접실로 이동했다. 거기서 3 가지 문제가 적힌 종이를 주고, 볼펜과 빈 A4 를 한장 주었다.
- 'DD 사업부의 목표(모토)와 관련해서 자신의 능력과 일치되는 부분과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서술하시오.'
- 'Display 시장의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 'LG 전자 DTV 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보완점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기억을 더듬어서 적은 것이기 때문에, 약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대동소이할 것이다. 나는 3 번 문제를 선택했다.
8시 40분에서 9시까지 발표 내용을 A4 지에 요약하고, 면접관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다.
면접관은 총 2 명 이었다. 지금 생각해볼때, 한 사람은 기술 면접관이었고, 다른 사람은 인성 면접관이었던 듯 하다.
가장 처음 했던 것은 영어로 각자 자기소개를 해보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 내가 너무 준비가 미흡했다는 점이다.
이후에 각자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했다. 거의 대부분 1, 2번 문제를 주제로 발표를 했고, 나만 유일하게 3번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후에, 나의 발표가 너무 길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타임머신 기능(PVR)이 현재 스카이라이프나 하나 TV 에서 제공하는 셋탑에 이미 PVR 기능이 추가된 것이라 정작 TV 에 장착된 타임머신 기능은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은 좋았다고 했다.
다음은 나에게 질문했던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 자신의 성격이 어떤거 같냐? 왜 그렇다고 생각하냐?
- 고집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에서 상사와 의견 충돌이 있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부모님이 서울에 계시는데, 충청도에 있는 학교를 나온 이유는?
- 디지털 아레나가 뭐하는 회사이며, 셋탑을 어디에 공급하는가?
- 현재 하고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봐라?
- MPSOC 가 뭔가?
- 튜너 디바이스라고 했는데, 이게 뭐하는 건가?
- 1 지망을 DM 을 썼는데, 왜 그랬나?
이외에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들은 위와 같다.
다음은 위의 대답에 대해 내가 대답한 내용이다.
- 나는 주위에서 고지식하다고 한다. 이번학기에 안산으로 수업을 들으러 간다. 주위에서 시간이 낭비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충분히 시간을 들인 만큼의 이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이라면,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되어있다.
- 그렇다. 충돌이 있을 경우에는 산책을 간다.
-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고등학교 때, 공부를 등한시 했기 때문이다.
- 디지털 셋탑박스를 만든 회사이면, 현재는 엔드 유저와, 방송 사업자(SO) 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MPSOC 플랫폼에서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검증 기술에 대한 프로젝트이다. 실시간 소프트웨어에서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기술이다.
- Multi-Processor System on Chip 이다.
- 튜너를 콘트롤하는 프로그램이다.
- 예전에 셋탑박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서 DM 을 1지망으로 지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아쉬움이 많은 면접이었다. 하지만, 좋은 경험으로 삼고 다음에 또한번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때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이번 LG 면접에서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 영어 면접에서 최소한 자기소개 한가지만이라도 완벽하게 해야 한다.
- 내가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처음 듣는 사람에게라도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로 완벽히 알고 있어야 한다.
- 나의 성격과 상사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적절한 답변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DD 사업부의 면접은 총 2 일 동안 이루어졌으며, 내가 했던 오전조에서는 약 20 명 정도가 참석했었다. 그러므로 80 명이 넘는 인원이 면접을 봤다고 할 수 있겠다. 면접비는 100000 원을 줬다.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쉽(2008년)
일단 생각 나는 대로 적어보겠다. 총 5 명의 면접관이 있고, 차례가 되면 들어가서 기술 면접을 보게 된다. 나는 오후 1시타임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들어가면, 먼저 간단한 목례만 하고, 시연을 위한 설치를 한다. 나의 경우에는 따로 노트북을 가져갔기 때문에 노트북을 켜고, 타겟보드의 전원을 연결했다.
면접은 PT → 시연 → 질문 으로 이뤄진다.
나는 총 7 장의 PT 로 발표했고, 면접관들은 최소한 PT 를 간단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나는 노트북과 타겟보드를 시리얼로 연결하고 간단한 시연을 했다.
그 후에 바로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했던 내용을 더듬어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 H/W 를 검증한다면서, 굳이 OS 를 사용할 필요가 있나? 그냥 단순하게 테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 Verify 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봐라.
- RTOS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 메모리의 시작주소가 어딘지 아는가?
- 부트로더의 소스코드를 보여줘라.
- Main 함수를 보여줘라.
- 라운드로빈 스케줄링에 대해서 설명해라.
- Micro/C OS 의 스케줄링 방식에 대해서 설명해라.
- 대학원생이면, 랩실 프로젝트도 있고 해서, 상당히 바쁠 텐데 SSM 활동을 할 수 있겠나?
- Record & Replay 는 중요한 기술이니 잘 공부해라.
- 시스템콜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테이블을 사용하는가?
이외에도 몇 가지 질문을 더 했지만, 워낙 많아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_-;
면접은 총 40 분 넘게 진행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면접을 상당히 오래한 편인 것 같다. 현장에 있었던 멤버쉽 회원에게 물어본 결과, 서울에는 총 3 일에 걸쳐서 면접이 진행되는 데 내가 본 날은 총 45 명이 면접을 본다고 했다. 이렇게 볼 때, 서울에서는 총 130 여명 정도 면접을 보는 것 같다. 내가 대학원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광설이형이 얘기해준 것과는 면접 질문이 좀 달랐다.
내가 이번 면접을 통해서 느낀 점은 내가 만든 것이 면접관들이 원했던 것들을 충족시키기에는 기능적으로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한 면접관은 SCV/OS 에서 검증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Micro/OS 에서의 스케줄링 방식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면접은 삼성이 어떤 식으로 사람을 뽑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내가 면접 때 발표했던 PPT 자료이다. scvos.ppt 에서 볼 수 있다.
가온 미디어(2012년 12월)
이력서를 올린 지 다음 날 오전에 먼저 연락이 왔다. 우연하게도 전에 면접을 한차례 봤던 곳이라 대충의 분위기는 알고 있었다.
면접은 1차 면접과 2차 면접으로 이뤄졌는데, 1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으로 총 팀장급 2명과 인사과 1명이 들어왔다. Wi-Fi Direct 에 대해서 물어봤다. 네트워크쪽 미들웨어를 했다고 하니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의 네트워크 미들웨어쪽으로 알고 있었다. 실무적인 질문들은 대체로 평이했다.
인사과 직원은 군대가 면제라고 아레나 경력을 인정이 힘들다고 했다. 원하는 연봉을 물어보자, 내규에 따르겠다고 했다. 전 직장 만큼의 연봉은 힘들다고 했다.
마치고 나오면서 별 기대는 안했는데, 1주일이 지나 8일째 되던 오전에 전화가 왔다. 2차 면접을 보자고.
2차 면접은 사실 상에 1차 면접의 성격이 강했다. 2명이 들어왔는데, 1명은 인사쪽, 1명은 연구소장(?)으로 보이는 사람이었다.
- Wi-Fi 기술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했다.
- Wi-Fi 인증 절차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했다.
-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문제가 무엇이었냐고 했다.
- 왜 당신을 뽑아야 하나
연구소장의 대답은 내가 한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미들웨어도 개발했다고 하니, 코드 길이가 몇 줄인지 물었다.
2만줄이라고 하니, 미들웨어라함은 안드로이드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느낀 점
지나고 생각해보면, 압박 면접을 하려고 일부러 그랬던 것인지, 별 기대는 안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성우모바일(2012년 12월)
어느날 이메일로 연락이 왔다. 채용 인원이 드라이버와 커널 관련이라 면접에 응했다. 홈페이지를 보니, 갤럭시 탭 같은 류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플릿 패드를 개발하는 곳이었다. 면접은 무난했다.
2~3일 후, 연락이 왔다. 2차면접을 건너뛰고, 합격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얘기를 하면서 다시한번 방문해 줄것을 요청했다.
갔더니, 연봉은 4300 만원, 그리고 파견 근무를 해야 한다는 새로운 얘기를 했다. 순환근무(말에 따르면, 6개월은 파견, 6개원은 본사 근무)를 한다고, 맘에 들지 않으면 순환할 수도 있다고. 한마디로 SI 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단지 다르다면, 4대 보험이 된다는 거.
그러더니, 몇시간 후에 면접을 보러 가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뜬금없이 여의도의 인텔 본사로 면접을 보러갔다. 거기에는 나처럼 온 병 회사의 직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텔에서 새로 나온 칩에 BSP, 드라이버를 포팅하고 안드로이드까지 올리는 작업인 것 같았다.
LG 퇴사 후 1년 동안의 공백을 성우모바일 근무로 이력서를 수정하고(이쪽에서 알아서 수정했다) 면접을 봤다.
심사하는 사람들이 성우 모바일에 대해 물어보는데, 알 수가 없어 되는대로 대답했다. 좀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느낀 점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다. 면접(인텔)을 보고오면서 주말이나 내주 초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별별 회사가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본(2003년 1월)
이 회사 이사라는 사람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상품을 개발하는 회사인 것 같은데, 새롭게 자동차 네비게이션 관련 쪽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 같다. 기존에 모빌아이 라는 이스라엘 업체의 것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메일 상으로는 내가 했던 임베디드 리눅스 드라이버 개발업무와 맞을 것 같아 면접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그런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면접에 응했다.
이사라는 사람과 실무진으로 보이는 2명이 들어왔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는 것은 이사라는 사람이 화가 났는지 인사도 안하고는 면접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각나는 질문은 대략 이랬다.
- 대학원이 2010년도 졸업인데, 왜 그런가?
- I2C 와 UART 에 대해서 설명해라.
- 논문에 대해서 설명하라.
첫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잘하지 못했다. 논문통과가 안되서 그랬다고 말했는데, 지나고 보니, 차라리 졸업 요건 중에 영어점수가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졸업이 연기되었고, 이후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두번째 질문은 얼핏 생각나는 대로 얘기를 했다. I2C 는 두개의 라인이 있다. SDA, SCK 의 라인이 있고, 각각 데이터와 주소값을 전달하고, 클럭을 보내는 통로이다. I2C 는 디바이스 마다 Chip ID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맞아야 상대방에서 Ack 신호를 보내준다. SCK 를 통해 동기화를 맞춘다.
UART 는 비동기적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UART 가 Universal asynchronous receiver/transmitte 의 약자이니.
그럼 동기를 어떻게 맞추냐고 물어봤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비동기라서 클럭이 신호가 필요없다고 했다. 그게 I2C 와 다른점이라고 했다.
아마도 내가 baud rate 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이 실수인 것 같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보레이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보레이트(Baud rate)
시리얼로 비트를 전송하는데 기준이 되는 신호를 시리얼 클록이라 하고, 1 비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클록 수를 보(baud)라 한다.
모드 0에서는 1 비트를 전송하는데 클록 1 주기가 필요하지만, 모드 1, 2, 3 인 경우에는 1 비트를 만드는데 16개(??16)의 클록이 필요
- 보레이트를 만드는 방법
- 모드 0에서 보레이트는 다음과 같이 고정
- 모드 0에서 보레이트 = (시스템 클록)/12
- 모드 2 에서는 PCON 레지스터에 있는 SMOD 비트와 관계
- SMOD=0 인 경우에는, 보레이트는 (시스템 클록)/(16×4) 이고,
- SMOD=1 인 경우에는, 보레이트는 (시스템 클록)/(16×2)이 된다. 즉,
- 모드 1, 3에서 보레이트는 타이머/카운터 1의 오버플로에 의해서 결정
- 8051에서는 가팅 보레이트를 발생하는데 타이머/카운터 1을 사용
보오(Baud)라고 말하는 단위는 프랑스 전신 공사의 Jean Maurice Baudot씨의 이름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그는19세기 후반에 5단위 부호를 고안한 인물입니다.보오(Baud)라고 말한 단위는 원래,변조율이나, 1초간 통신선의 신호 변경 회수를 가리키는 단어로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이것은 BPS(bit per second)와 항상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2개의 시리얼 디바이스를 접속한 경우에는,보오(Baud)와 BPS는 사실상 똑같습니다. 만약 통신 속도를 19,200BPS로 통신하고 있다면, 그러면 그선은 1초간에 19,200회 선을 통과한 신호가 변화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그러나,모뎀의 등장에 의하여 그 의미가 달라젔습니다.
모뎀은 전화 회선을 이용하고 데이터를 송수신합니다.보오레이트(Baud Rate)는 종래의 통신 회선으로는 최대 2400보오(Baud)까지로 제한되고 있습니다.이것이 전화회사에의하여 공급되는 전화선의 물리적인 한계치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래의 통신회선이라도 9,600 혹은 그이상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고,압축 기술등의 발달에 의하여,보다 고속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PC에서는,보오(Baud) 와 BPS는 같습니다. 그러나 각 신호에 복수의 2진 데이터를 중첩시키는 장치를 사용하는 고속 데이터 전송 분야에서는 BPS가 보오(Baud)속도보다 빠릅니다.
시리얼통신에서는 1 바이트를 8개의 비트로 분리해서 한번에 1비트씩 통신선로로 전송합니다. 수신측에서는 통신선로를 통해 수신한 비트들을 조립해서 1 바이트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때 1 바이트의 범위를 식별하기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스타트비트와 스톱비트입니다. 일단 스타트 비트를 송신하면,송신측(계측 장치)에서는 계속해서 데이터비트를 송신합니다.데이터 비트는 설정한 값에따라 보통 5,6,7,8의 어느 쪽 입니다.수신측(PC측) 과 송신측(계측 장치)은,이 데이터 비트수와 보오레이트의 값을 일치하게 설정한 필요가 있습니다.거의 대부분의 장비는 7 또는 8 데이터 비트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7 데이터 비트라고 설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127보다 큰 ASCII값을 보낼 수 없습니다. 똑같이 5 데이터 비트의 경우는 31이상의 ASCII 값을 취급할 수 없습니다.데이터를 송출하면,마지막으로 스톱 비트를 보냅니다.스톱 비트의 값은 1 의 값,또는 기호입니다.기호라면,이전 데이터 비트의 값이 1이라도,확실하게 스톱 비트로서 잡는 것이 가능합니다.스톱비트의 데이터 길이는1,1.5,2비트의 어느 쪽이나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질문은 실무진과 언쟁을 벌였다. 익셉션이 발생했을 때, 플래시에 저장하면 오버헤드가 걸리지 않느냐는 얘기였는데, 나는 어짜피 인터럽트 벡터 테이블로 분기후 실행하는 것이라 그런 점은 없다고 했다.
느낀 점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말이다. 일단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시 리뷰를 해야 겠다.
네오포인트(2013년 1월)
3개월 프로젝트를 프리랜서로 구한다기에 지원해서 면접을 봤다. LG MC 연구소 바로 옆에 사무실이 있었는데, 회사가 바로 만들어진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정신이 없는 상태랄까?
나에게 메일을 보낸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면접이 아닌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봤다.
MC 사업부에 들어가서 일을 협력업체이지만, 직접 칩회사들을 쪼는(!) 역할까지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제품 PL 을 그쪽에서 한다는 것이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양산까지 모두 말이다. LG 면접도 필요없이 바로 투입가능하다고 했다. 아무리 제품 업데이트에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아무런 실력 검증이 안된 회사에게 제품의 프로젝트를 맞긴 다는 건, 다른 걸 떠나서 바람직하지 못해 보인다.
인포마크(2013년 1월)
사장으로 보이지는 않고, 실무자들로 보이는 2명이 들어왔다. 학력관련해서는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았다. 거의 회사 경력에 관련된 사항만 물어봤다.
WiMAX 기반 제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라
- WiMAX 에 대해 아는가?
- LTE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에 대해서 물어봤다. 기술 외적으로는 LG 를 왜 나왔냐? 다시 들어갈려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안하느냐?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냐? 를 집요하게 물어봤다.
나는 나올때 그런생각 안했고, 지금도 안한다고 했다. 왜그런지 봤더니, 실무진 중 한명이 MC 에서 일했던 사람이었다. 서초 R&D 에서 일했는데, 이것저것 편하게 얘기했다.
아마 지금껏 면접 본 중에 가장 편안하게 봤던 그리고 기분 좋게 끝났던 면접인 것 같다.
복리 후생을 설명해주고, 마지막 연봉을 물어봤는데, 3000 중후반이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LTE 라는 기술에 대해 잘 알아두라고 했다. 자기 회사 취업에 상관없이 말이다.
유즈 브레인 넷(2013년 1월)
LG MC 사업부의 협력업체로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폰을 개발한다. 3차 면접까지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1차로 기술 면접을 봤다.
팀장으로 보이는 2명이 들어왔다. 몇가지 기억나는 질문은 이랬다.
- I2C 에 대해 설명하라.
- IPC 와 RPC 에 대해 설명하라.
- WiFi 드라이버의 동작에 대해서 설명하라.
- 풀업과 풀다운에 대해 설명하라.
1번과 3번 질문은 미리 알고 있던 거라 어려움없이 대답했다. 4번은 칩을 리셋하거나 초기화할 때, 특정 핀에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오픈(어중 간한 전압) 상태를 두지 말고, 전원(VCC)나 그라운드(GND)에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IPC(Inter Process Communication)
IPC는 프로그래머가 하나의 운영체계에서 동시에 수행될 개별 프로그램을 생성하고 다룰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집합으로서, 하나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많은 사용자의 요구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단일 사용자의 요구가 운영체계에서 여러 프로세스를 수행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용자를 위해 프로세스간 통신이 필요하게 되는데 IPC 인터페이스가 이를 가능케 한다. 모든 IPC 메쏘드들은 각각 장점 및 한계점이 있어서 한 프로그램에서 모든 IPC 메쏘드를 사용하는 예는 드물다. IPC 메쏘드는 다음의 것들을 포함한다.
- Pipes와 named pipes
- Message queueing
- Semaphores
- Shared memory
- 소켓
RPC(Remote Procedure Call)
RPC는 한 프로그램이 네트웍 상의 다른 컴퓨터에 위치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서비스를 요청하는데 사용되는 프로토콜로서, 이때 서비스를 요청하는 프로그램은 네트웍에 대한 상세 내용을 알 필요가 없다 (절차 호출이란 때로 함수 또는 서브루틴 호출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RPC는 클라이언트/서버 모델을 사용하는데, 서비스를 요청하는 프로그램이 클라이언트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서버이다. 다른 정상적인 또는 자체적인 프로시저의 호출과 마찬가지로, RPC도 요청하는 프로그램이 원격 절차의 처리 결과가 반환될 때까지 일시 정지되어야 하는 동기 운영이다. 그러나, 가벼운 프로세스의 사용이나, 같은 주소공간을 공유하는 스레드 등은 여러 개의 RPC들을 동시에 수행될 수 있도록 허용한다.
RPC를 사용하는 프로그램 문장들이 실행 프로그램으로 컴파일될 때, 컴파일된 코드 내에 RPC의 대리인처럼 동작하는 스터브가 포함된다. 그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절차 호출이 이루어질 때, 스터브는 그 요구를 받아서 그것을 로컬 컴퓨터 내에 있는 클라이언트 런타임 프로그램에게 전달한다. 클라이언트 런타임 프로그램은 원격 컴퓨터와 서버 프로그램과 어떻게 접촉해야하는지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네트웍을 통해 원격절차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와 유사하게 서버는 런타임 프로그램과 원격절차 그 자신과 인터페이스를 하는 스터브을 포함한다. 처리 결과들은 같은 방식으로 되돌려진다.
RPC 모델과 구현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가장 보편적인 모델과 이행방법은 OSF의 DCE이다. IEEE는 1991년 11월에 ISO Remote Procedure Call Specification, ISO/IEC CD 11578 N6561, ISO/IEC에서 RPC를 정의하였다.
RPC는 OSI 참조 모델내의 전달계층과 응용계층을 연결한다. RPC는 네트웍 내에 분산되어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포함하는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쉽게 한다.
클라이언트/서버 통신을 위한 대체방안으로는 메시지 큐잉과 IBM의 APPC (advanced program-to-program communication) 등이 있다.
설명 추가
원격 프로시저 호출(remote procedure call, 리모트 프로시저 콜, RPC)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다른 주소 공간에서 원격 제어를 위한 프로그래머의 세세한 코딩 없이 함수나 프로시저의 실행을 허용하는 기술이다. 다시 말해, 프로그래머는 함수가 실행 프로그램에 로컬 위치에 있든 원격 위치에 있든 간에 반드시 동일한 코드를 짜게 된다.
어떠한 소프트웨어가 객체 지향의 원칙을 사용하여 프로그래밍 때, RPC는 원격 호출(remote invocation) 또는 원격 메소드 호출(remote method invocation)이라고 일컫는다. 가끔 ONC RPC와 DCE/RPC와 같은 비호환 대상을 수행하기 위해 쓰이는 다른 수많은 기술이 있다.
RPC는 원격 호출에 사용되는 프로토콜이지만 세부적인 네트워크 전송시는 하부 프로토콜 중 하나를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RPC의 전송 프로토콜(transmit protocol)로서 TCP/IP, IPX, 지명 파이프등을 사용할 수 있다.
RPC(Remote Procedure Call)이란 '멀리 떨어져(Remote) 있는 컴퓨터상의 프로그램이 다른 컴퓨터 내에 있는 서브프로그램(Procedure)을 불러내는(Call)'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1980년대 후반 아폴로(Apollo) 컴퓨터 회사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당시 이 기술을 만든 아폴로에서는 회의실 벽을 따라가며 자사에서 만든 컴퓨터 30여대를 원형으로 배치한 후 네트워크에 연결하였다. 이 중 한 컴퓨터의 화면에서 공이 하나 나와 왼쪽에서 오른쪽로 날아 가면서 화면 오른 쪽 끝에 도달하면 다음 컴퓨터 화면에 전달되고, 다시 화면 바닥에 튀기면서 화면 오른 쪽 끝에 도달하면, 다시 다음 컴퓨터로 전달되는 데모(Demo)를 보여 주었다. 처음 공이 나온 컴퓨터의 프로그램이 나머지 모든 컴퓨터에 있는 서브프로그램(Procedure)를 불러내는 RPC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당시로서는 이 기술이 획기적이었다. 즉 여러대의 컴퓨터에 있는 프로그램이 흡사 하나의 프로그램인 것처럼 작동 되었으니 당시로서는 놀랄 만한 기술이었다.
이후 객체지향형 시스템이 나옴으로서 RPC는 '멀리 떨어져(Remote) 있는 컴퓨터상의 프로그램이 다른 컴퓨터 내에 있는 객체를(Method)을 불러내는(Invoke)' RMI로 변화되었다.
이외에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안드로이드 BSP 의 전 영역을 다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파워(PM)부분만을 주로 맡아서 한다는 점이었다.
2차 면접
글쎄. 뭐라고 해야 되나…
이번 면접은 사장(?), 그룹장으로 보이는 2명이 들어왔다. 아마도 만난 회사 사장 중에 가장 어려보였다.
사장은 나에게 자전거 여행에 대해 루트를 알려달라고 했다. 면접분위기는 괜찮았는데, 뭐랄까 좀 너무 가벼워 보였다.
- 산에 올라가는데 한쪽은 계곡, 다른 한쪽은 능선이 있다고 하면 어느쪽으로 가겠는가?
- 내려올 때 쉬워보이는 길, 어려워보이는 길이 있다. 둘 중에 어느길로 택할 것인가?
- 언제 가장 행복한가?
- 취미가 뭔가?
마치 심리 게임을 하는 듯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아무리 인성면접이라지만, 잘 모르겠다. 입사 시 업무에 대해 물어봤더니 BSP 및 드라이버 커널 쪽 업무를 배정해 주겠다고 했다. 또한 당분간 스터디와 세미나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그룹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말했다.
3차 면접
오전 9시 30분으로 약속을 잡고 도착했는데, 사장이 10시가 넘어서 왔다. 메일로 요청한 근로소득증명서와 국민연금 가입 증명서를 제출했다.
이번 면접은 연봉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했다.
제출하고 10 여분이 지나고 협상(?)이 시작됐다. 마지막 연봉을 물어봐서,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4350 이라고 했다. 그런데 사장이 계산이 안 맞는다며 연봉이 3800 ~ 3900 이 아니냐고 했다.
LG 근무시 전산시스템으로 봤을때, 4350 이었고, 정 못믿겠으면 LG 에 자료를 요청해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더이상 그얘기는 하지 않고 넘어갔다.
회사 측에서 제시한 연봉은 4000 이었다. 10시가 넘어서 시작된 면접이 11시 반이나 되어 끝났다. 연봉 얘기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회사의 미래, 자신의 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업 마인드 등등을 얘기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굳이 1시간이나 넘게 장황하게 얘기할 만한 사안이었나 싶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제시한 연봉도 연봉이지만, 협상 초반에 계산이 틀리다며, 이의를 제기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어떤 계산을 어떻게 했는지 따져물을 걸 그랬다 싶다.
혹시 내가 연봉보다 높게 불렀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글쎄 나를 어떻게 봤길래. 암튼 좋은 경험했다 치자.
아이 큐브(2013년 1월)
건물 이름이 휴맥스 빌딩이라 좀 이상했는데, 역시나 6,7,8 층에 휴맥스가 입주해 있었다. 아이큐브의 1대 오너가 휴맥스라고 했다.
면접에는 총 3명이 들어왔다. 모두 실무진들이었다. 생각 외로 기술 질문은 없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별로 뽑고 채용하고 싶지 않은 면접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2차면접이 있는 것 같지도 않던데.
- 안드로이드 경험이 없는게 괜찮겠나?
- 가장 고생했던 적과 가장 행복했던 때는?
휴맥스가 물량을 다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받아서 개발하는 것 같다. BSP 와 안드로이드를 함께 볼 수 있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현재 인력이 80명 정도 되는데, 지금이 고비라고 했다. 100 명이 넘어서 큰회사로 발돋움 하느냐 아니면, 다시 쪼그라드느냐.
어쨌든 자유 출퇴근(10시 출근 ~ 7시 퇴근)제 였고, 나름 자유로운 분위기 같았다. 얼핏보니, 개발환경은 우분투 같았다.
플루토솔루션(2013년 1월)
웹사이트에는 직원 수가 80명이라고 했는데, 들어가보니 이제 회사를 막 시작하는 곳 같았다. 경리사원이 없어 남자 직원이 와서 물 대신 주스를 한병 가져다 주었다.
면접 싱겁게 끝났는데, 기술 면접에는 팀장이라고 소개한 1명이 들어왔다. 질문 사항은 다음과 같다.
- WPS, Ad-hoc, Direct, 11n 에 대해서 설명해보라.
- 가장 기억에 남는 문제는?
면접에 들어온 사람은 아마도 Wi-Fi 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같았다. 이곳 역시 LG 전자 MC 사업부와 함께 일을 한다. BSP 쪽, 특히 휴대폰 BSP 분야에서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분야가 오디오(Audio)와 파워(Power managerment)라고 했다. 내가 그쪽 업무에 잘 맞을 거라고 했다. 곁들여서 Kernel 쪽 만지는 사람은 LG 쪽에서도 별로 없다고 했다.
석사와 실무 경력을 합쳐 7년 2개월인데, 이것은 중급을 넘어 고급 레벨이라고 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받은 연봉 4350 보다는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했다.
기술 면접이 끝나고 곧이어 본부장이라고 소개한 1명이 들어왔다. 거의 처우와 관련한 얘기를 했다.
브릴리언츠(2013년 1월)
회사가 판교에 있는데, 판교 지하철 역으로부터 10 분 넘게 걸어가야 했다. 여기저기 새로운 회사건물들이 들어섰거나 들어서기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IT 회사들이 많았다.
면접을 보기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벤처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TV 를 양산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술력은 어느정도 보장되었다고 생각했다.
면접에는 자신을 이사라고 소개한 1명이 들어왔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회사를 만든지는 2012년 4월이고, 1년이 안된 상탱에서 스마트 TV 를 양산했다고 했다. 개발은 외주로 진행했다고 했다. 스마트 TV 에 안드로이드를 올렸는데, 코어를 2개 사용했다고 했다. 하나는 안드로이드용, 다른 하나는 TV 용. 이렇게 각각 개발은 안드로이드의 경우 국내 외주 업체를 통해 개발했고, TV 쪽은 중국 업체를 통해 외주로 개발했다고 했다. 이들 업체들을 조율하고 두 개의 SOC 간에 어떻게 통신할지에 관해서는 자신을 포함해서 2~3 명 정도가 개발했다고 했다.
단 2~3 명이서 스마트 TV 를 개발하다니.
한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졌구나'
'돈만 있으면, 외주로도 원하는 제품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으니'
이번 면접기간에, 특히 LG 전자 MC 의 협력업체 면접을 보면서 휴대폰 쪽도 SI 화가 되어 가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브릴리언츠의 경우로 비춰볼 때, TV 쪽도 머지 않아 SI 화가 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입장에서는 제조원가, 그 중에서도 인건비를 줄여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정직원 대신 외주(하청) 업체를 통해서 해결하려 할 것이다.
결국 회사에서는 새로 뽑는 인력은 더이상 늘리지 않을 것이고, 외주 업체들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근로 여건은 점점더 열악해질 것이다. 지금의 SI 처럼.
다시 면접 얘기로 돌아와서, 자기 회사에서 인원을 뽑는 이유는 자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기본적인 기능들은 동작하지만, 고급 모델등에 들어갈 복잡하고 정교해야할 기술들에 대해서는 대응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올 가을 정도에 지금보다 다양한 모델과 고급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2명 정도를 뽑을 생각이라고 했다.
두명이서 A/V, OSD, BSP 등 TV 의 기본기능을 셋업하기위함이라는데, 어느 정도 레벨의 개발자를 요구하는 걸까.
벤처회사이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연봉은 3800~3900 을 얘기했다.
ITX 시큐리티
면접에는 소프트웨어 그룹장과 책임연구원 이렇게 2명이서 진행했다. 면접 제의 메일에는 DVR 쪽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는 언급이 없었는데, 그 얘기를 그 자리에서 들었다.
좀 당황스럽긴 했다. 주로 내가 했던 네트워크 쪽 이슈 얘기를 했는데, 회사쪽에서는 DVR 쪽 DMA 나 PVR 같은 장치에 대해 얘기를 해서 뭔가 괴리가 느껴졌다.
두사람 모두 직책 치고는 상당히 어려보였다. 자체적인 파일시스템 솔루션을 가지고 있고, 특히나 보안 솔루션에서는 세계에서도 선두권에 있다고 얘기했다.
지금까지는 로컬 버스를 이용해서 영상을 저장했다면, 앞으로는 네트워킹을 통해서 원격 저장소나 클라우드 같은 형태로 저장하는 추세로 갈 것이라고 했다.
경쟁회사와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기존에 있는 것을 수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든다고도 했다. 리눅스 커널을 제외하고 특히 파일시스템, UI(그래픽 라이브러리)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고 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자유 연구 제도라는 게 있어서 1년에 2주 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바빠서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는데, 과연 얼마만큼 지켜질지도 궁금했고, 어느 정도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왔는지도 궁금했다. 암튼 참신한 시도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기술적인 질문은 별로 없었다.
- 빔포밍에 대해서 아는가?
- 논문에 대해 설명해 보라.
원래는 기술 면접만 진행하기로 했는데, 막바로 연구소장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운좋게 면접관들이 잘 봐준 것 같다. 앞으로의 10년 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냐 라는 질문을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그룹장이라는 사람은 친히 엘레베이터까지 바래다 줄 정도로 잘 대해 주었다.
마이크로비전
면접에는 총 3명이 들어왔다. S/W 팀장, 인사과(?), H/W 엔지니어 이렇게. 생각해보면, 기술적인 질문은 하나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한테 기대하는 바가 없어서 일까? 안드로이드 경험이 없는데,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지금껏 Wi-Fi 는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 모듈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각각 한명씩 맡아서 작업을 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드라이버에서 안드로이드까지 포팅하는 업무라고 했다.
회사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 38 살이라고 했다.
리스템
회사 위치가 무려 강원도 원주 옆 문막이다. 의료기기 기업 단지 내에 위치에 있다. 임베디드 구인 회사들은 크게 3 종류로 구분되는데, 전통적인 전자 회사, 자동차 관련 회사, 의료기기회사 이다. 전자 회사의 경우 이미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어느정도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이 회사의 경우 의료기기 회사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의 회사였다.
영업은 서울 영등포에 있는 건물에 있고, 연구소와 공장 라인은 원주에 있었다. 20 분 전에 도착했는데, 나를 제외하고 2명이 더 앉아 있었다. 아마도 총 3명(나를 포함)이 면접을 보는 것 같았다.
어느 인사과 직원이 회사 홍보물을 나눠주었고, 연장자 순으로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3명 중 내가 가장 연장자여서, 가장 먼저 진행했다.
면접은 총 4명이 들어왔다. 회장, 회장아들(사장), S/W 소장, 인사과 직원 이렇게. 아무리봐도 실무진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질문들이 실무적인 것보다는 인성적이고, 실무외의 것을 주로 물어봤다. 역시 회장과 사장이 배석한 자리라 그런지 인사과 직원과 소장의 태도가 상당히 조심스러워 보였다. 예를 들면, 가방과 코드를 의자 위에 걸어두지 말고, 의자 밑으로 넣으라고 했다. 곧이어 회장의 약력을 소개했다. 어디 협회 대표였고, 메디슨 사장이었고, 어디 대학 박사를 나왔다고.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Wi-Fi 인증 업무를 했는데, 인증 받는데 얼마나 기간이 소요되는가?
- LG 는 왜 나왔나?
- BSP 업무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가능한가?
- 의료기기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마지막 질문의 경우, 아무래도 생명을 다루는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정확하고, 예측 가능하게 동작해야 한다.
회장이라는 사람은 플로우차트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나중에 제품을 검사할 때 플로우차트대로 만들어졌는지 검증을 해야하기 때문이란다. 새로운 기술과 안정성 둘 중에 하나를 꼽자면 단연 안정성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LG 보다도 관료적인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의료기기 분야 쪽이 전자 분야보다도 더 그런 것 같다.
영업과 R&D 인력을 합치면 100 여명이 넘는데, 순수 개발 인력은 십여명 정도라고 했다.
실무나 실제 업무 관련한 질문은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퀄컴
면접을 본지 만 3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멘붕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시간 여 동안, 면접관들의 질문을 제대로 대답한 것이 없었다.
총 3명 이 들어왔고, 각기 다른 분야의 질문을 했다. 다음은 질문 받은 것들이다.
- WiFi Direct 의 기본 동작에 대해 설명해보라(ex: 두대의 디바이스가 있을 때 접속하는 과정) → 그들이 원하는 레벨까지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
- SSID 와 ESSID 에 대해 각각 설명하라.
- 11n 접속 과정에 대해 각 프레임 레벨로 설명해보라(ex: Life sequence diagram) → WEP 에 대해서 설명했더니, WPA2 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청했다.
- 802.11n 프레임에서 가장 중요한 프레임은 무엇인가.
- ARM 의 exception 중,data abort, prefetch abort, undefined instruction 에 대해서 설명하라.
- 어셈블러에 대해서 물어봤다.(ldr, str 관련 코드를 설명하라)
- 추가로, ldrs 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대답하지 못했다. 끝에 s 가 붙은 이유는 상태레지스터를 뜻한다고.
- WIFI 드라이버를 크게 3부분으로 나눠서 설명하라. Firmware 는 제외하고. BCM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 잘 모른다고 했더니, WPA_Supplicant 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했다.
- SDIO/USB WIFI 동글이 Driver 와 함게 동작하는 부분을 설명하라.
- 임베디드시스템이 부팅하는 과정을 설명하라(ARM Base 로)
- 링크드리스트에서 노드를 추가하는 부분을 짜보라.
나름대로의 모범답안
1번
wi-fi_direct 참고할 것
2번
3번
무선_인증_분석가이드 참고할 것
4번
'IEEE802.11 wireless LAN management frame' 이며 여기에 인증 결과를 담아 보낸다.
5번
arm_architecture 참고할 것
6번
arm_architecture 참고할 것
8번
10번
마벨
회사에서 일하던 중에 BCM Support 엔지니어로부터 지원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자기가 아는 지인이 마벨에서 근무한다면서. 그 사람 편으로 이력서를 보냈다. 그리고는 한달 넘는 시간이 지났고, 퀄컴을 소개해준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마벨에 지원해보라는 오퍼를 받았다.
그리고 보름 뒤에 업체로부터 학부 성적과 대학원 성적을 알려달라는 문자가 왔다. 마벨 쪽에서 성적을 본다나.
어쨌든 곧이어 인터뷰 날짜가 잡혔고, 그날 BCM 엔지니어의 지인이 전화를 해왔다. 내 이름으로 이력서가 2장이 올라왔다는 것. 원래 회사 내부인이 추천하여 채용이 되면, 100 만원 남짓한 추천 보수를 받는다고 들었다.
그 사람이 올린 내 이력서와 헤드헌터 업체가 올린 내 이력서, 이렇게 2장이 올라왔다고 했다. 사전에 확인을 안해봤는지.
어쨌든 헤드헌터 업체에 연락 후, 일단 면접을 보고 그 이후에 일을 논의하기로 했다.
원래 인터뷰 날짜를 일방적으로 월요일 오후로 통보했는데, 아무래도 오전 반차가 부담이 없을 것 같아, 겨우 오전 11시 반으로 옮겼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면접은 처음에는 자신을 이사라고 소개한 남자 한명이 들어왔다.
질문은 신상에 대한 것을 물어봤다.
- LG 를 왜 나왔나?
- SDIO WIFI 동글이 인식하여 동작하는 시퀀스를 말해보라.
위 질문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것이라, 대답을 했더니, 잠깐 기다리라 하고는 실무 엔지니어 2명을 데려왔다. 퀄컴 정도 수준의 질문을 예상했지만, 생각 외로 별로 기억에 남는 질문이 없었다. 아마도 개발 전반적인 것을 물어봤던 것 같다.
- LG 에서 SOC 는 무얼사용했는지?
- 개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말해보라.
대강 이정도 수준이었다.
이후, 실무 엔지니어와의 면접을 끝내고 다시 이사라는 사람과 면접을 진행했다.
-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보라.
그 이후 이사라는 사람의 일장 연설이 시작되었다. 이 일이 정말 어렵고, 삼성 같은데 가서 몸빵해야 하고, 매일 밤 늦게 들어가고, 사람들 한테 쪼임당하고, 휴일없고, 휴가 중에도 외부에서 일해야하고, 또한 외국회사지만, 절대 일반적인 외국회사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본사에서 지원도 거의 없고, 들어온 사람들도 많이들 나갔고, 인수 인계도 제대로 안되고…
면접을 보면서 자기 회사에 대해 안좋은 점만 얘기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의도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1년 반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다녔는데, 이런 생활을 할 수 있겠냐?' 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연봉을 물어봤다. 나는 5000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한 채용이 결정되려면, 본사 회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3개월, 늦으면 1년 반이 걸린다고 했다.
면접 후, 건물을 나오면서, 황당하면서 별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