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그냥 생각나는 대로…..

다른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할까? 난감하다..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다. 하지만, 실제 그 상황이 되면 하지 않는다.
왜지? 답답하다. 같은 고민으로 생각을 오랜시간동안 한 것 같다.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난 아직 젊다. 글쎄… 난 꿈이 뭐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개발자?

차라리 학교 다닐때가 지금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한다. 거기서는 새벽 어느때나 가서 책을 봤었으니까.. 내가 지금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건 없다.

난 아무생각없이 또 1년 회사를 다니겠지?? 여행이나 가볼까? 어디론가 말이다.
어떻게 해서든 하나도 잃지 않고 새로운 것은 얻을 순 없다. 내 욕심이지.

예전에는 계획 세우는 것이 좋았다.

난 확실히 변했다. 작년과 비교해봤을 때, 아주 않좋은 쪽으로…
머리가 굳어가고, 뭔가 다른 기폭제가 필요하다.. 이대로는 안된다.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회사는 회사다. 절대 내 방이 될 수 없다.
독서실에 갈까? 운동을 할까? 별 신나는 일이 없다.

그저, 영화나 드라마나 보면서, 실실 댈뿐…
참 불쌍하지..그런 것에 의존하다니..

패닉 상태다.
거의 두 달간 붙잡고 있는 DVI 라는 게 있는 데, 도통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어려운거 길어야 2주면 끝내던데.. 나 왜이런지…

정작 난 이 바닥에서는 적성이 없는건지…
하루종일 납 냄새를 마셨더니, 목이 아프다. 괜시리 어깨두 아픈 것 같구.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해봐도, 뭔가 나와야할 때다. 지금까지 확인한 것들

  1. 레지스터 R/W
  2. R/W 에 따른 DVI 동작확인

뭘까??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다.

독서에 대한 단상

책을 읽는 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지만, 내가 생각할 때, 가장 큰 장점은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사람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지식이나, 온 세계를 여행하고 겪은 경험들을 단 한권의 책으로 수 시간 만에 얻을 수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지식과 정보를 후세의 사람들은 단 시간 내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그렇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능사일까? 책만 읽는다고, 그 분야를 모두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이런 의구심이 든다.

효율성을 따졌을때, 실용적인 방법의 가장 최고 방법이 독서라면, 가장 비실용적인 방법은 직접 몸으로 부딪혀서 깨닫는 삽질이 있을 수 있겠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독서와 삽질 둘다 장단점이 있다.

독서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이렇게 얻은 지식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삽질의 장점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몸이 기억하고 있다고 해야하나?)는 것이고, 단점은 장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가장 좋은 방법은 두가지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 하겠다.

책으로만 얻은 지식은 내 것이 아니다. 실제 삽질(경험)이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책을 통해 얻은 지식 많아지면서, 실제 경험을 통한 지식을 꺼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예를들어, 어떤 일을 하려고 생각하다가도, 그에 대한 책이나 정보를 찾아보고는 '에이 안될거야. 어려울 거야' 하고 포기해버리는 일 말이다.

점차 추세가 이런 쪽으로 흐르다보니, 모두 쉽게 지식을 얻으려고만 하지, 직접 부딪혀 얻은 경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파리에 관련한 책 100 권을 읽은 사람과 파리에 직접 다녀온 사람 중에 어느쪽이 더 파리에 대해 더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글쎄. 딱히 어느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직접 경험(삽질)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책을 쓴 사람들도 자신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을 쓴 것이 아닌가? 책을 통해 마치 저자와 함께 또는 옆에서 경험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오롯이 나의 경험은 아니다.

나는 앞으로 책을 통한 간접경험보다는 삽질을 통한 직접경험을 주로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내가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직접 경험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다. 진짜 그것들이 맞는 것인지.

그때야 비로소 그것들이 내 것이 될 것이다.

바람이 부는 이유

어딘가에서 읽은 책에 나온 시가 마음에 들어 옮겨 적는다.

우리 죽을 때 부는 바람은
우리 자신의 바람이야
우리 *삼족들은
우리 각자의 바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우리는 모두 구름도 가지고 있어
그 구름은 우리가 죽을 때 나타나지
그리하여 우리 죽을 때 바람은
먼지를 일으켜 길을 덮고
질병과 죽음조차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생전 우리가 남긴 발자국을 덮어
끝내 아무것도 남기지 않지

이런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우리의 자취는 여전히 남아
우리의 자취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남아
살아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지
바람의 목적은 하나
우리가 걸었던 길을 지우는 거야

여행이란

어딘가에서 읽은 여행의 정의, 마음에 닿아서 옮겨 적는다.

여행의 체험은 이중적이다. 바깥을 경험하며 안을 돌아보게 된다. 타자와 만나면서 자아가 흔들리기도, 단단해지기도 한다. 세계일주는 안과 바깥을 나누는 경계가 가장 멀리 확장되는 경험이다. 보편적인 세계라는 시점을 확보할 수도 있다. 유럽 여행이나 서구 체험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세계는 평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돌아온 여행자의 마음도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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