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에서 발췌한 글로, 나자신을 재충전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잡일' 은 없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야.”
우리가 자주 쓰는 말입니다. 우리는 멍하니 있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분주하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고, 한가롭게 사는 것은 죄악으로 여깁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고, 돈과 별 상관이 없는 일은 잡일로 생각하지요. 그래서 회사일은 신성시 하고, 나머지 일에는 별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특히 집안일은 주부의 일로 간주합니다. 가능하면 하지 않고 싶은 성가신 일로 생각하지요.

그런 잣대로 본다면 웬만한 일은 다 잡일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눈 이야기는 잡담이고, 집에서 가족과 같이 있는 시간은 부서지는 시간입니다. 목욕탕 청소, 책상정리, 밀린 명함 정리등은 외주를 주어야 하는 일이지요. 과연 그럴까요?

세상에 잡일이란 없습니다. 모두 나름대로 가치있는 일이지만 가치가 다를 뿐이지요. 흔히 잡일이라고 구분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별 생각없이도 처리가 가능한 일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가치가 있습니다. 잡일과 중요한 일이 조화를 이룰 때 생산성도 올라가고 삶에 활기도 생기게 됩니다. 주경야독이란 말은 그런 연유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루 종일 책만 보거나 농사만 짓는 것보다는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면 효과가 크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 잡일을 하면 리프레시가 됩니다. 사무실 책상위를 정리하는 것, 버릴 것은 버리고 치울 것은 치우는 것, 쓰레기 통을 비우고 걸레질을 하면 기분이 전환됩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목욕탕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차 안을 치우고 차를 닦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법정스님은 그런 깨달음을 가진 분입니다.
“혼자서 도배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하고 투명할 수 없습니다. 망상과 졸음으로 어설픈 참선을 몇 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거룩하고 고요한 삼매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요. 이것이 일로써 공부를 삼음이고 마음을 닦는 일입니다. 다 마음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큰 사건이나 위기에 강합니다. 오히려 사소해 보이는 것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일을 키우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여러면에서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차 속도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책상 위도 말끔합니다. 주위 사람도 잘 챙기고 약속도 잘 지키지요. 그래서 엉뚱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요리와 같습니다. 요리시간보다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삶도 사소한 것을 챙기고 관리하고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우리는 무익한 것에서 생명을 얻고, 유익한 일을 하면서 탈진한다. 유익한 일로 말미암아 우리는 파멸하고 죽게될 것이다.” 조르조 망가넬리의 말입니다.

독서, 미래를 디자인하는 힘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딸아이가 6개월만에 10 킬로그램이상 살이 쪄서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변했는지 공항에서 알아보지 못할 정도지요. 낯선 곳에서의 스트레스, 달라진 식생활, 늘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환경등 이 어우러져 그런 결과를 빚었을 것입니다. 피자, 햄버거, 콜라 등을 주고 먹고 밥은 거의 먹지 못했다고 하는데, 패스트푸드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생체실험을 한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비만은 먹는 것과 생활 습관에 의해 좌우됩니다.

정신도 육체와 마찬가지로 인풋에 의해 아웃풋이 결정됩니다. 무엇을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정신적 건강이 좌우되지요. 하루하루 역량과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일신우일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얻은 지식과 경험을 재충전없이 곶감 빼먹듯이 하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음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흡수, 소화, 배설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이 되는 비결인 것처럼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정보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받아들이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드는 방법이 바로 독서입니다.
우리는 읽는 것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성공한 사람 대부분은 책을 가까이 했습니다. 빌게이츠는 어린 시절부터 책벌레였고, 책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1년에 몇 번씩 생각 주간(thinking week)을 정해 어디론가 잠적한다고 합니다.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지요.
그때 가져가는 것은 책과 보고서뿐입니다. 영화계의 총아 스티븐 스필버그, 안랩의 안철수 사장,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등도 대단한 독서광입니다.

책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독서광이랍니다. 그는 소설과 역사책을 무척 즐기는 사람이지요. 대표 팀을 이끌고 유럽 전지 훈련에 나섰을 당시 코치들은 책만 잔뜩 들어 있는 히딩크 가방을 보고 놀랐다고 고백합니다. 월드컵 직전에도 스포츠 심리학 관련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으며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책은 모든 지식과 경험과 사례의 창고입니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그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들어있지요. 지혜뿐 아니라 위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마음속에 지혜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연히 읽은 격언 하나가 내삶을 바꿀수 있고, 책에서 읽은 사례를 보고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책에서 배운 지식으로 자식도 올바로 이끌수 있지요.

저는 독서의 혜택을 크게 입은 사람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발전했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저만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었답니다. 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엔지니어에서 컨설턴트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고, 기업에 자문과 컨설팅을 해주면서 새로운 직업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었지요. 또 그런 경험을 책으로도 엮어 내게 되었습니다. 지식의 선순환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책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책을 만든다' 는 격언을 몸소 실천한 것이지요. 독서는 최고의 충전제입니다 .

'혼자만의 시간' 갖기

기업 임원들에게 나중에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조용한 시골에 전원주택 하나 짓고 채소나 가꾸면서 살고 싶어요”
부인도 동의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니랍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남편이 좋은 것과 부인이 좋은 것이 이토록 다르다니…….
저는 나이 들어서도 도시에서 살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사람이란 묘한 존재입니다. 사람 덕분에 행복하고,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사람 때문에 지칩니다. 사람 속에 파묻혀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꿈꾸고, 혼자 있을 때는 사람속에 섞이기를 바랍니다. 만나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번잡하다고 괴로워하고, 아무도 찾지 않으면 심심하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도 잘 놉니다.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노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계속해서 사람들과 붙어 지내는 것은 고통스런 일입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옆에 누가 있는 것, 혼자 생각에 잠기고 싶은데 누군가와 원치 않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 떠나는 여행, 사람들로부터의 단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끔은 의도된 단절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좋은 리프레시 방법입니다. 혼자 영화를 보거나 짧은 여행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휴대전화를 꺼놓고 낯선 곳에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혼자 시장을 걸어 다니거나 서점을 서성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가 산속으로 들어가 수도하는 것은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떠나는 것은 그들과 관계를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의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기 위해서지요.”

법정 스님의 말씀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때때로 먼 곳으로 떠나
긴장을 풀고 충분히 쉬라
다시 일로 돌아왔을 때
판단력이 더 명확해질 것이니
일에 끊임없이 매달려 있으면
판단의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먼곳으로 떠나라
일이 더 작아보이고
더 많은 부분이 한눈에 들어오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거나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이
더 쉽사리 눈에 띌 것이다.

가족과 일 사이에서 '균형' 잡기

컨설팅은 일종의 관상학입니다.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 주업무니까요.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인상만으로 그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추측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것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인터뷰할 때 늘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언제 가장 힘들었는가,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입니다. 물론 업무에 관한 질문이지요. 하지만 업무 대신 가정사를 얘기하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얼굴에 그늘이 진 매니저 몇사람이 그랬습니다. 업무상 애로를 질문했는데 그들은 물어보지도 않은 가정사를 꺼냈습니다. 부인이 아픈 사람도 있고, 부인과 사별한 사람, 이혼문제로 고민하는 사람, 이혼을 한 사람, 장애가 있는 자식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사람등등,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어려움이 모두 얼굴에 드러나 있었습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데 직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생활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부인과 사이가 좋거나 자식과 갈등이 있는 사람이 활기차게 생활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가정에서의 갈등은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진시키고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가화만사성이란 말을 많이 해왔을 것입니다. 가정이 화목해야만 만사가 잘 풀리는 것입니다.

운동, 최고의 명상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합니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만들지요.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나이에 비해 젊고 활기가 있어 보입니다. 뚱뚱한 사람도 적지요.
“1 시간 운동을 하면 3~4 시간 더 일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저는 보고서를 작성하다 막힐 때는 수영을 합니다. 물 속에 있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휴대 전화 소리도 없고, 하기 싫은 잡담도 피할 수 있으니까요. 물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정신이 풍요로워집니다. 사무실에 돌아가면 생산성이 두 배는 되지요.”
수영이 취미인 김사장의 얘기입니다. 세계적인 펌프업체 한국 그룬포스펌프의 이강호 사장은 50대 중반이지만 30대 중반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비결은 바로 운동이지요.
“제 생활의 양대축은 운동과 공부입니다. 육체적 건강은 땀 없이는 불가능하고, 정신적 건강은 책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운동과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헬스는 평생하고 있으며, 골프, 등산, 에어로빅, 스키등은 제 생활입니다.”
이강호 사장의 말입니다.
변화 경영 전문가인 구본형 소장은 아파트에 살다 북한산 주변으로 이사를 한 후 텃밭 가 꾸는 즐거움을 예찬합니다.
“밭일은 머리를 비우기 위한 것입니다. 머릿속에 가득 찬 편견과 왜곡, 눅진한 격정의 덩어리 같은 정신적 노폐물들이 녹아 흐르는 땀으로 배출됩니다. 그러면서 사고가 정리되지요.”

매일 책을 보고 회의를 하는 등 움직이지 않는 지식 노동자에게 최고의 재충전 방법은 바로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산책을 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구본형 소장처럼 밭을 매거나등등.

운동은 단순히 땀을 흘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운동은 최상의 명상도구이기도 합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쓸데없는 생각이 사라지고 생각의 엑기스만 남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내 마음은 언제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
장자크 루소의 말입니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항상 운동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운동이 일할 시간을 축내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의 능률을 향상시키는 긍적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간디의 말입니다. 운동은 단순히 몸에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운동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삶에 대해 긍적적인 시각을 갖게 됩니다. 밤낮 책상에만 붙어있고 운동이라고는 전혀모르는 사람은 삶을 삐딱하게 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격렬한 운동을 해서 땀으로 범벅이 된 후 샤워를 하는 사람이 삶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인생이 고달픈 것은 어쩌면 우리 몸이 지쳤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는 깨달음이 옵니다. 그래서 버나드 쇼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옳지 않다. 시실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정신의 결과다” 라고 말한 듯 싶습니다. 운동은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운동은 몸과 영혼을 치유합니다. 보상이며 즐거움의 근원이고 최고의 재충전 방법입니다.

  • etc/자신을_재충전하는_방법.txt
  • Last modified: 3 year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