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일차 - 바로 옆나라 통화가 환전이 안되다니
아르메니아 국경을 넘어올 때, 가지고 있던 이란 돈이 있었는데, 국경에서 환전을 하지 못했다. 흔히 국경에는 환전상들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보지 못했다. 이후 이곳 은행에서 물어본 결과, 이란 통화는 환전이 안된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곳에서는 다른 구소련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달러, 유로 그리고 러시아 루블만 환전이 된다. 그래서 약 2만원 가까이 되는 이란 돈이 쓸모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한켠 있었는데, 같은 방에 머무는 또다른 이란 여행자로부터 환전을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2달에 한번식 출장을 온다고 했는데, 자신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해주겠단다.
그리하여 다행히 남은 이란 돈을 드람으로 바꿨다. 이로써, 아르메니아에서 머물 수 있는 체류 일정이 조금 더 늘어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