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텐트를 시멘트 데크 위에 친 덕에 텐트 바닥이 젖지 않았다
그래서 빨리 출발할 수 있었다. 오전 7시ㅜ반 경.
일요일이라 도로에 차량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큰 트레일러 트럭들이 많았다. 수도 가보로네로 통하는 그리고 보츠와나 북부를 연결하는.유일한 포장 도로라는 점이 이유일 것이다.
사실 출발하기 전에 기대를 했었다. 여러 여행자들로부터 nata 까지 이르는 300 여 킬로미터의 도로를 엘리펀트 도로라고 부를 만큼 야생동물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들었기 대문이다.

Kasane 를 벗어나자마자 도로 옆에 나뭇가지에 있던 코끼리 한마리가 보였다. 아침식사를 방해한 건지 나를 보자 다가오며 발로 흙먼지를 일으켰다. 코끼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다. 코끼리가 다가오니 위압감도 느껴졌다. 어느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녀석도 더이상 경계하지는 않았다. 출발하자마자 코끼리를 보다니. 아마도 오늘은 많은 야생덩물을 볼 것 같은 예감…..
오늘 대략 100 킬로미터를 달린 가운데 처음 코끼리 이외에는 원숭이 기린 이 전부다. 그것도 거리가 워낙에 멀어 제대로 보기 힘든. 도로 주변은 워낙에 차량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소음과 로드킬의 위험성꺼지. 내가 코끼리라도 도로 주변으로는 안 갈 것 같다. 어쨋든 아쉬운 대로 기록을 남겼다. Nata 까지의 300 킬로미터 가운데 오늘 목적지인Pandamatenga. 이후로 200 킬로미터 구간에는 마을이 없다. 고로 부식을 구할수 없다. 때문에 이틀치 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캠핑장에 체크인을 하고 장을 보러 나갔다. 나름 규모있는 마을이라고 생갇했는데 변변한 ㅣ시장이 없었다. 상점 역시 마찬가지. 처음에 들어간 상점에서 필요한 것둘의 가격을 물었다. 놀랍게도 Kasane 에서 샀던 가격에 두배. 무리 5리터가 35 풀라. 놀라웠다. 반대편의 좀더 작은 가게에 가서 물으니 30 풀라. 내일 일정을 고려하면 물은 반드시 사야했기에 5리터 물을 무려 3200 원을 주고 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 이 마을에서 내려 장을 볼 필요가 없다. Nata 또는 Kasane 로 가니.
체크인한 캠핑장역시 한산했다. 1박에 120풀라. 사이트 별로 화장실은 없지만 사실 이정도 시설에 13000 원이면 정말로 비싼거다. 유럽보다도.
남아공에서 오전에 차를 몰고 1000 킬로미터를 달려 이곳에 왔다는 아저씨를 만났는데 그 분 얘기도 보츠와나 물가가 남아공보다 비싸다는 것. 사실 이유가 궁금했다. 옆나라인 잠비아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는데 그렇다고 잘사는 국가도 아니고. 주로 관광업으로 수익을 얻다보니 서양인들이 주로 오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수준의 물가가 형성되었다는 설도 있다.

나같은 여행자 신분에는 빨리 이 니라를 벗어나는 것이 최선이다.

Ps. 길을 가다가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보츠와나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평탄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Ps2. 체크인을 하다가 실수로 카메라를 떨어 뜨렸는데 lcd 액정이 나갔고 렌즈도 뭔가문제가 있는지 헐거워 졌다. 이대로 카메라를 못쓰는가 싶었는데 찍어 보고 매모리카드의ㅜ사진을 보니 제대로 찍혀잌다. 세부 설정은 못하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서진은 찍을슈 있겠다. 한숨 돌렸다ㅡ

Ps3. 엊그제 개미에 물린 발이 눈에 띄게 부었다. 그리고 심하게 가려웠다. 별 문제 없겠지.

Ps4.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잘 몰라도(잠비아 부터가 아닐까. 케냐와 탄자니아에서는 보지 못했다) 숙소나 나름 좋아보이는 저택에는 전기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보안이나 치안 때문일까.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3.849 km
누적 거리 : 50246.12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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