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아침 새벽에는 입김이 보일 정도로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덥다. 7시 무렵 캠핑장을 나왔다. 보츠와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라는 franscistown 까지는 200 여 킬로미터.
이틀정도를 예상하는데 중간에 마땅한 마을이 없어 오늘은 야영을 할 생각이다. Kasane 에서 nata 까지의 도로는 상당히 쾌적했다. 오가는 차량도 적고 옆에 갓길도 널찍했다. 하지만 nata 이후로 이어진 도로는 노면도 좋지 않을 뿐더러 갓길이 없어 차량과 함께 딜려야 한다. 두번째로 큰도시와 수도인 가보로네를 잇는 유일한 도로이기에 오가는 차량이 정말 많았다.
이에 더해서 무역풍의 영향으로 바람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데 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야하니 계속해서 맞바람을 맞으며 달려야 했다.
70 여 킬로미터 지점에서 나온 작은 마을 상점에서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점심까지 먹을 물을 샀다. 1.5 리터 한병에 10 풀라(1100원), 0.5 리터는 5풀라. 정말 미친가격이다.
1.5 리터 두병을 샀다. 짐받이에 더이상 실을 수 없을 만큼 무거워졌지만 마음만큼은 가벼웠다.
Francistown 을 85 킬로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텐트를 쳤다. 종종 길 양옆의 숲에 철조망이 쳐져 있긴 한데 너무 허술해서 소나 염소가 사이로 지나다닌다. 보통 이런 가축들 근처에는 주인이 있기 마련인데 한번도 보지 못했다.
오늘은 물이 넉넉해서 간단하게나마 몸을 씻을 수 있었다.
Ps. 도로를 달리다보면 차량 여려대를 빌려 단체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정오무렵 이런 차량들이 줄지어 나를 지나 달려가다가, 두 차량이 내게 다가와 물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당시 물이 충분한 있어서 고맙다고만 말했다.
Ps2. 보츠와나에 들어와서 새로윤 것을 많이 보지만 텐트를 이렇게 자주 보는 나라도ㅜ드물다. 말 그대로 텐트다. 마을을 지나거나 공사현장 또는 송전탑이나 통신탑을 지나다보면 옆에 일반 텐트 몇 동이 보인다. 집을 짓는 것보다도 더 간편해서 일까.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5.472 km
누적 거리 : 50562.42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