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
어제부터 수단 비자를 미리 받아가야 할까 고민했다. 결국 카이로에 머무는 동안 비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작년 연말, 알바니아의 제 3의 도시 블로러에 있었다. 올해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라서 뭔가 기대를 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첫해에는 미얀마, 두번째는 조지아에 있었다. 밤 11시 반 경에 밖에 나갔다. 자정이 되는 순간에는 흔히 불꽃이나 폭죽이 터지기 때문에 이 장면을 찍기위해서였다. 하지만 다른 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집트는 다른 달력을 쓰지는 않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상가쪽으로 밤하늘을 비추는 불빛들이 여러개 보이기는 했지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집들이 불이 꺼져있었고, 조용했다. 알바니아 역시 무슬림 국가였지만, 완전한 정반대였다.
올해는 주로 유럽에 있었다. 예기치 않게 고국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편한 여행이었다. 내년에는 정반대의 여정이 될 것이다. 지금껏 운좋게 사고 없이 다치지 않고 잘 다니고 있다.
내년의 목표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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