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오늘은 정말로 오래간만에 100 킬로미터이상을 탔다.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아침일찍 약 7시 정도에 출발하다보니 오래 타게 되었고 아스완까지의 거리의 절반을 올 수 있게 되었다. 이틀만에 아스완에 도착할 듯하다.
아침 일찍 서두른 이유는 차량 혼잡 때문이었다. 일요일이기도 하고.
다행히 카이로 보다는 혼잡이 덜 했다. 아무래도 비교적 작은 도시이다 보니.
오늘은 달리면서 대략 10 곳 넘는 검문소를 지나친 것 같다. 아무말 없이 통과한 곳도 있고. 그냥 세워서 쓸디없이 여권을 보자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시간을 끄는 곳도 있었다.
정말 달리면서 이렇게 많은 검문소를 통과한 나라는 이집트가 유일하다.

달리면서 인도 생각이 많이 났다. 아이 어른 할 것없이 헬로 헬로를 외친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디. 어제도 그랬지만 자전거를 향해 돌늘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뒷바퀴를 겨냥했는데. 하마터면 스포크가 나갈 뻔 했다.
그냥 갈까하다가 내가 그냥 지나가면 나중에 또 당할 자전거여행자가 생길 갓 같아. 자전거를 세워놓고 아이들이 도망간 곳으로 걸어갔다. 물론 돌을 던진 아이를 잡을 수는 없었다. 그곳에 아이들의 엄마들로 보이는 여성들과 노인이 있었다. 그들에게 가서 돌을 보여주며 큰소리를 냈다. 말이 안통하니 어쩔수 없지만. 그들이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반적으로 차량을 많이 없었다.
나일강을 따라 달렸는디. 대부분 사탕수수나 바나나, 당나귀의 먹이인 풀 (꼴)을 키우고 있었다.
오늘은 차량들보다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났던 하루였다. 숙소가 있는 edfu 에 도착한 시간은 4시.
숙소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 퇴근시간과 겹쳐 무척 혼잡했다. 예상한 가격보다 저렴해서 바로 체크인 했다.150 파운드. 아침식사는 내일 아침 6시에 먹는 조건으로30 파운드.
피곤하고 배가 고팠다. 숙소는 3층.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올라야하나 했으나. 주인 아들이 감시카메라가 있으니 안전하다고.
결국 패니어만 숙소로 옮겼다. 주인은 방에 도로로 나있는 발코니가 있다고 자랑했지만 차량들의 경적소리가 고스란히 방으로 들어왔다. 잘 때도 귀마개를 해야하는 건가.
일찍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Ps. 숙소 침대 옆 서랍에 녹색의 책이 한권 들어있었다. 바로 꾸란. 무슬림 국가라서 그런 걸까. 그동안 겉표지만 보고 속 내용은 보지 못했다. 물론 모두 아랍어로 쓰여있기 떄문에 마치 무슨 암호책을 보는 듯 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14.408 km
누적 거리 : 41381.145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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