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일어나자 마자 수단 대사관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오전 8시 40분. 건물 앞의 게시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업무가 시작한다고 헸지만.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옆의 초소에 있던 경비원이 9시에 들어가란다.
결국 9시가 넘어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보인 큰 방에 아마도 관리자로 보아는 사람이 보였는데, 그에게 비자 신청을 하러 왔다고 하니 기다리라는 말을 했다.
어딘선가 익숙한 말…. 기다리라.

1시간 가량 기다렸을까. 외국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오셨다. 나처럼 관리자에게 갔다가 깉은 대답을 듣고 내 쪽으로 오셨다. 이태리이서 오셨다는 할아버지. 이틀전에 왔다가 비자 수수료가 150 달러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깜짝 놀라 다시 생각을 해보시고는 오늘 신청을 하러 오셨다고.
카르툼까지 가시고는 다시 이태리로 가신다고 했다. 그분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대략 2시간 정도 지났을까. 아까 그 관리자가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는 신청서를 줬다. 스폰서를 적는 란이 있었는데, 구글맵 상에서 수단의 와디할파에서 찾은 호텔을 적었다. 참고로 수단에서는 booking.com 이나 air bnb 에 등록된 숙소가 없다. 별도의 홈페이지도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얃을 할 수 없다. 신청서에는 숙소이름과 와디할파를 영어로 적었다. 증명사진 2장과 여권 복사본 1장 그리고 이집트 비자 복사본을 한장 건넸는데 비자 연장한 스티커 말고 처음 전자비자를 받았던 페이지도 복사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사관 근처에 복사가게에 가서 복사한 후 다시 제출.
생각해보니 신청서에 입국날짜를 적는 곳이 없었다. 뭐지…?
서류들을 내니 관리자가 다시 기다리라고 했다. 대략 1시간 가량을 또 기다렸다.
그러는 사이 숙소에서 만난 일본 여행자가 비자를 찾으러 왔다. 그는 총 4일 만에 받는 거였다. 다시 관리자가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비자수수료 150 달러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작은 종이 쪽지에 비자를 밪으러 올 날짜를 적어줬다. 이번주 일요일. 무려 5일이 걸리는 거다. 구글링에서는 하루만에 받았다고 했는데.
숙소 연장을 해야 했다. 종이쪽지를 받고 대사관을 나왔다. 오는 길에 상점에 들러 장을 봤다.
도착하니 일본 여행자가 와 있었다. 비자를 받았다고 했다. 기간을 물어보니 두달. 유효기간은 발급받은 오늘부터라고.

Ps. 오후에 한국 여행자를 숙소에서 만났다. 무려 한국에서 바로 이곳으로 왔다고. 오랜만에 한국말을 많이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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