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오늘은 현금 인출 겸, 장을 볼겸 아스완 시내에 나갔다. 오전 9시에 숙소를 출발했음에도 어째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더워지는 것 같다.
솔직히 이집트를 떠날때까지 정확히 얼마가 필요할지 몰라, 어느정도를 인출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집트 떠날때까지 정말 외국인에게는 우호적이지 않다. 구글링을 해보니, 지금껏 듣도보도 못한 출국세라는 게 있다는데, 이게 천차만별이었다. 그리고 아부심벨에서 반대편까지 가는 배도 독일 오토바이여행자의 '무료'라는 말과는 달리, 100 파운드라고 나왔다.
고민하다가 700 파운드를 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렀다. 그저께 시장에 와서 10 파운드에 주고 먹었던 음식(난을 반으로 쪼개서 각종 야채와 미트볼 같은 걸 넣어주는)을 3.5 파운드에 파는 곳을 찾았다. '역시 이집트다'
1kg 에 4 파운드하는 토마토와 1kg 에 10 파운드하는 대추야쟈를 샀다. 숙소 근처에 와서는 빵을 샀는데, 며칠 전 2.5 파운드에 샀던 빵을 5파운드라고 했다. 내가 전에 2.5 파운드에 샀다고 하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결국 2.5 파운드에 샀다. 참으로 정말 왜 이러는 건지.
PS. 오늘 숙소에서 만난 일본 여행자와 얘기를 나누던 중에, 팔레스타인에서 3개월 간 자원봉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workaway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문득 내가 예전에 생각했었던 여행 중, 자원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금 간절해졌다.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아프리카를 떠나기 전에 꼭 한번 해야 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