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어제 휴대폰을 변기에 빠뜨리고 난 후부터 시간을 확인할 수도 정보를 찾아보기도 어려워졌다. 결국 노트북을 꺼냈는데. 여행에서 휴대폰의 비중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일어나도 시간을 알 수 없으니…
얼핏 5일 전에 오전 10시에 오라는 얘기로 기억했기에 같은 숙소의 여행자에게 시간을 물어 출발했다. 가보니 무려 4명의 외국인 여행자가 미리 와 있었다. 모두 서양사람들.
모두 신청을 하러왔단다. 나는 받으러 왔다니 가장 먼저 물어보는 건. 얼마나 걸렸냐는 것.

5일이라고 하니 실망한 눈빛이 역력하다. 맞다. 5일 전에 딱 내가 그랬다. 그 중에 캐나다에서 온 한 분은 카이로는 당일 발급이 되기 때문에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갈까하는 생각응 했다. 하지만 시간이며 비용이면. 나또한 그런생각을 안해봤겠눈가. 역시 목적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얘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었다. 얼마뒤 반가운 이태리 할아버지가 오셨다. 저마다 자신들의 여행담을 나눴다. 도착한지 대략 2시간 정도 흘렀을 때 나보고 오라는 손짓을 했다. 받았던 종이 쪽지를 건네주니 잠시후 여권을 받았다. 비자 스티커에는 수기로 정보가 적혀있었다. 예산대로 2달인데 알고보니 유효날짜 시작이 오늘이 아닌 신청한 날이다.
아니 오늘 여권을 받았는데. 오늘을 기준으로 해야지… 어쨋든 그렇개 55일을 받았다.
오늘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나보다는 빨리 받으라는 말을 해주고는 데사관을 나왔다.

확실히 이집트에 와서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핶다. 원인은 공기.

Ps. 오랜 만에 구름낀 날씨가 이어졌다. 확실히 덥지 않아 좋은 듯 했으나 알고보니 구름이 아니고 강한 바람때문에 모래 바람이 일면서 햇빛을 가린 것이다.마치 스모그 처람 시야가 짧아지고 입을 다물고 있어도 모래가 씹히는 듯 했다. 비람의 방향을 보니 순풍인데 차라리 오늘 달렸다면 좀 더 수월 했을 것이다.

Ps2. 숙소에 머물면서 의외로 많은 이집트 관광객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대부분 젊은 대학생들이 많았다. 알고보니 지금이 2주간의 방학 기간이라고. 그래서 카이로에서 이곳으로 바로 와서는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루트로 여행했다. 여름방학은 대략 3개월 정도 된단다.
오늘 만난 현지 대학생의 말에 따르면 이집트는 1년 2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한단다. 군 복무를 해야만 이후 해외로 나갈 수 있고. 만일 강제로 기피하게 되면 손이나 발을 자른다는 섬뜩한 얘기도 했다. 35 세 이상이어야 해외로 여행할 수 있단다.

이집트 여행자들에게 혹시 다른 나라를 여행한 적이 있는지 물으면 대부분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는데 정부에서 너무나 까다롭게 여권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재력이 있는사람만 가능하다고.

Ps3. 슈퍼나 가게에서 물건을 살때 잔돈 특히 작은 돈이 없으면 난감할 때가 많다. 조금 이상할 정도로 큰 규모있는 가게나 슈퍼마켓도 잔돈을 온전히 돌려받았던 적이 없다. 나로서는 작은 돈이지만 손해다. 아니면 더 사서 뒷 자리를 0 으로 만들려고 한다. 예를 들어 토마토가 1킬로에 7파윤드 라고 할 때 거스름 돈 3 파윤드 때문에 1.3 킬로미터를 팔아서 10 파윤드를 팔려고 한다든지. 등등. 나라에서 동전 발행을 안하는 건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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