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일차 - 분주했던 하루

어제 가장 큰 숙제였던 휴대폰을 공수받았고, 그동안 미뤄놨던 일들을 처리하기위해 시내로 나갔다.

  • 유심카드 구입
  • 리튬배터리
  • 휴대폰 분해 드라이버
  • 트빌리시 관광(bridge of peace, Tbilisi St. Trinity Cathedral)

카톡 사용을 위해서는 유심카드가 필요했다(번호가 있어야 한다). 어젯밤 검색한 결과, 조지아에서 가장 coverage 가 넓다고 하는 Magticom 유심카드를 구입했다.(2라리) 데이터 2g 를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패키지를 구입했다(7라리).

자전거 속도계와 센서, 그리고 저울에 사용하는 리튬배터리(CR1616, CR2025, CR2032)를 구입했다. 그동안 까르푸나 대형마트에서 발견할 수 없었는데, 어젯밤 파는 곳을 알아냈고, 지도상에 지정해두었었다. 역시 인터넷은 위대하다.

휴대폰과 고프로를 분해하기위해 필요한 아주 작은 드라이버를 구입하려고 했다. 역시 어젯밤 인터넷을 뒤져봤으니, 찾지 못했다. 길가의 철물점이나 공구를 파는 곳에서 비슷한 제품들을 찾았지만, 막상 휴대폰 나사의 크기에는 맞지 않았다. 결국 구입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얼마전 가보지 못했던 두 곳으로 향했다. 먼저 간 곳은 자유의 다리라고 불리는 곳이다. 한 눈에 봐도 정말 특이한 형상이다. 전체가 작은 유리들로 되어 있다.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자유의 다리로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종일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많이 추웠다. 이후, 트빌리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Tbilisi St. Trinity Cathedral 로 향했다.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크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성당 주변의 연못과 분수는 날씨 탓인지 가동을 멈춘지 오래되 보였다. 약간 을씨년 스럽기도 했다.

PS. 지하철을 타면, 물건을 팔거나,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익숙한 모습이다. 지하철 역마다 환전소가 있다. 무척 편리한데, 환율이 그리 좋지는 못하다. 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이 지하철은 공통점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한참 타고 내려가야할 정도로 깊은 곳에 있다는 것. 전쟁 시에 방공호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고 들었다.

PS2. 자유의 다리를 가던 중에, 며칠 전 갔던 Zion Cathedral of Tbilisi 에 갔다. 평일 오후임에도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자연스럽게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밖에서부터 줄지어, 성당의 중앙에 있는 큰 책(?)에 키스를 하고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성당 곳곳에 촛대가 있고, 사람들이 입구에서 구입한 초에 불을 붙여 꼽아 놓았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를 그린 그림과 전시물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성당을 한바퀴 돌며, 손으로 그것을 만지거나, 입을 맞춘다. 무슨 날인가?

PS3. 시내를 걷다가, 뭔가 중요한 곳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였다. 입구에는 펜스가 있고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키고 서 있었다. 왼쪽에는 조지아 국기 오른쪽에는 EU 국기가 있었다.
'음.. 조지아는 유럽인가?' 라는 의문이 다시금 들었다. 물론 현재 EU 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다.

<트빌리시 지하철>



<자유의 다리
>






<Tbilisi St. Trinity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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