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기 전에 먹은 감기약 때문인지 일어나자마자 몸이 무겁다. 서있기 조차 힘들정도로.
오늘은 모레의 경찰서에서 적어준 'CID(SB) Office FRO nearby IMR Gate' 에 가서 등록(register)을 해야한다.
임팔에는 두곳의 경찰서가 있는데, 내가 가야했던 곳은 시내 중심이 아닌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아침부터 좋지 않았던 컨디션이 급기하 걷기 힘들정도가 되었다. 중간 중간 쉬었다가 가기를 반복, 도착할 수 있었다.
어떤 사무실로 안내를 받아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언제 인도에 입국했죠?”
“이곳에 얼마동안 머물거죠?”
“다음 목적지는?”
“현재 어느 숙소에 묵고 있죠?”
“전화번호는요?”
이런 등등의 질문을 하고는 장부로 보이는 노트에 뭔가를 적었다. 나오기 전에 마니푸르 이외에 다른 지역에 갈 때도 이렇게 등록(register)을 해야 하냐고 물으니, Assam 이나 Nagaland 는 해야하고 Sikkim 은 안해도 된단다.
돌아오는 길에 airtel 3g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중고틱 해보이는 봉투에 담겨있는 유심카드. 별다른 활성화(activation)없이 꼽자마자 바로 동작했다. mobile 인터넷 역시 별다른 설정이 필요 없었다.
사전에 구글링을 통해, 구입 시 여권과 사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건 전혀 필요 없었다.
추가로 심카드 충전을 하려고 했는데, 그건 안 된단다.
힘겹게 숙소에 들어와서는 그대로 뻗어버렸다. 고열과 두통 그리고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문득, 14년전 인도에 처음와서 물 때문에 고생했던 때가 생각났다.
인도 여행 시작을 위한 통과의례일까?
이후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누워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오늘보다는 내일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랬다.
<길에서 발견한 공원표지석>
<이곳 만큼은 자전거타기 좋을 것 같다>
<소 한마리가 주차되어 있었다>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경찰서다>
<재래 시장. 꽤 싱싱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