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로 앞에서 교통 사고를 목격했다. 이틀 연속으로 사고를 목격하게되니, 하루빨리 인도를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아울러 인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조마조마한 순간을 맞닥들이게 되는데, 하루에 장거리를 타고 다음날 휴식일을 갖는 것보다 짧은 거리를 매일 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싶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숙소에 가보니, 방이 없단다.

두번째로 들어간 숙소도 마찬가지다. 세번째도 마찬가지.

여차저차해서 겨우 방이 있는 숙소를 찾았다. 체크인을 하면서 주인에게 물어봤다.

“이곳 빼고 다른 모든 숙소는 방이 없다는데, 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인가요?”

주인이 말하길, 그건(특별한 날은) 아니라고 했다. 대신 이유를 말해주었다. 숙소마다 외국인이 투숙할 수 있는 곳과 아닌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자신의 숙소가 유일하게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럼 외국인이 투숙 가능한 곳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 했더니, 그건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앞으로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PS. 나도 모르는 사이에 west bengal 주에서 bihar 주로 들어왔다.

PS2. 어제 실리구리로 온 이후로 앞으로의 루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당초 생각했던 다르즐링(Darjeeling)을 통해 네팔로 들어가는 경로 대신 네팔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인도 북서부로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이드북을 참고해서 어느 정도 대강의 루트를 짰는데, 첫번째 행선지는 보드가야(Bodhgaya)로 정했다.

PS3. 오늘의 숙소 사정(외국인만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따로 있다는)을 돌이켜보니, 중국에서 동일한 경험을 했던게 생각났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2.99 km
누적 거리 : 13283.095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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