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리해서 달린 덕에 오늘은 40 여 킬로미터만 달리면 된다.
평소 때 같으면, 새벽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겠지만, 오늘은 체크아웃 시간(정오)을 10분 남기고 체크아웃을 했다. 워낙에 비싼 숙소라 본전을 뽑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인도의 도로를 달리다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차량들이 항상 밀리는 구간이 있다는 것.
마을의 입구가 바로 그곳인데, 이곳은 버스나, 오토 릭샤가 다수 주차되어 있고, 이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서있다. 또한 식당이나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어 더더욱 혼잡하다.
목적지인 아그라에 진입하기 앞서, 지난번 바라나시처럼 극심한 혼잡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별 어려움없이 지나올 수 있었다.
어제 예약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을 겸 주변을 돌아다녔다.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아그라가 생각보다 큰 도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지방의 중간정도 되는 도시정도.
내일 타지마할에 가봐야 알겠지만, 외국인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PS. 숙소 직원과 얘기를 하다가 그가 일년에 2달을 일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날씨가 비교적 좋은 겨울철에는 숙소에서 일을 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북쪽의 자신의 고향으로 간다고 했다.
사실 놀라운 얘기는 아니다. 보드가야에서 묵은 숙소에서 얘기를 나눴던 직원도, 일년에 3개월 가량을 일한다고 했다. 나머지 기간은 숙소를 보수하거나, 쉰다고.
<아그라에는 무려 자전거 도로가 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47.513 km
누적 거리 : 14589.28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