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좋지 않아, 어젯밤 계속 자다 깨다, 화장실을 들락날락 했다. 하루 더 쉴까도 했지만, 숙소 비용 문제도 있고.
결국 알람시간보다도 일찍 일어나 출발준비를 시작했다.
패니어를 옮기고, 자전거를 꺼내 앞 바퀴의 바람을 넣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작업들이 오늘따라 더 힘들게 느껴졌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6시, 도로에는 짙은 안개가 껴 있었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도로 상태는 좋아서 3차선의 널찍한 포장도로가 이어졌다.
당초 80여 킬로미터를 달릴 생각이었지만, 숙소가 있는 다음 마을까지 30 여 킬로미터를 더 달렸다.
이제 뉴델리까지는 불과 30여 킬로미터, 무리해서 달리면 오늘 안에 닿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후가 되면서 이른 오전과는 달리 도로위의 차량과 릭샤들로 인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의 라이딩은 이제 30km 남았다.
<해가 뜨지 않은 새벽, 뭐하는 곳인지 궁금하다>
<짐을 끄는 낙타를 요며칠 자주 본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11.595 km
누적 거리 : 14779.0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