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의 교체시기는 주행거리나, 주행 스타일, 또는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체인을 제때에 교체하지 않으면, 나중에 체인뿐만 아니라, 스프라켓 같은 휠셋을 전부 교체해야 한다.
그동안 달렸던 구간들이 산보다는 평지가 많고, 평탄한 구간이 많아 체인이 일정 정도 이상으로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언젠가부터 체인을 '교체해야지 해야지' 생각만하다가 게으른 탓에 '오늘만 타고' 하는 적이 많았다. 이번 쉬는 참에 오늘 '드디어' 교체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체인을 교체한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래되어, 일기를 뒤져본 다음에야 작년 6월 이었음을 알았다. 중국에서 티벳으로 가는 길에서 였으니, 지금의 체인으로 7000 km 이상을 달린 것이다.

교체 방법을 숙지하기 위해, 준비해온 정비 동영상을 여러차례 돌려가며 봤다.

처음에는 체인만 교체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휠셋과 크랭크 청소를 먼저하게 되었다. 요즘 변속이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휠셋의 기어와 기어 사이 공간에 체인오일과, 먼지, 흙이 한데 합쳐져 두터운 층을 이루고 있었다. 작은 'ㄱ' 자 육각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일일이 다 제거해냈다. 또 앞뒤 패니어 랙의 볼트도 교체했다. 볼트의 길이가 맞지 않아, 전부를 교체할 수는 없었고, 몇 개만 했다.
그리고나서 정기적으로 하는 타이어 공기압, 스포크 장력등을 확인했다. 자전거를 사고 약 14000km 를 달렸다. 그동안 큰 문제없이 달려 주었다.

앞으로도 잘 달려주길.




PS. 이번에 교체한 체인이 한국에서 가져온 마지막 여분의 체인이었다. 물론 앞으로 5000km 정도는 더 달릴 수 있겠지만.

PS2. 내일은 loktak lake 에 자전거를 타고 다녀올 예정이다. 숙소로부터 약 40km 정도 거리에 있다. 새로 교체한 체인 점검도 할 겸, 오랜만에 라이딩 적응도 할 겸 말이다.

PS3. 엊그제 갔던 고급식당 말고, 조금 더 현지 분위기의 인도 식당을 찾았다. 이곳은 Take out 의 가격이 동일하다. 대신 은박지 pack 이 아닌 반찬과 밥 등을 각각 비닐봉지에 담아 묶어서 넣어준다.

PS4. 시티은행 ATM 기기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했다. 시킴을 포함한 인도 북동부 지역에는 없었다. 그만큼 이곳이 인도에서는 변방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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