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 남자가 자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깨우고 있다.
마두라이에 도착한 것이다. 서둘러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각. 오전 6시에 무렵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버스 터미널이 아닌 도로 한 가운데다. 탈 때도 그러했듯이 내릴 때도 마찬가지인가.

가이드북에 소개된 숙소로 걷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경우 체크인 시간(12:00 ~ 14:00)이 정해져 있지만, 이 곳은 도착 시간이 이른 아침인 여행자들을 위해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았다. 체크인 시간으로부터 24시간 이후가 체크아웃시간이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더운 줄도 모르고, 오후까지 잤다.

저녁을 먹을 겸, 밖으로 나갔다. fried rice 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았지만, 들어간 식당 모두에서 밥 메뉴는 비리야니만 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다.
결국 비리야니를 먹었다. 지역마다 약간씩 물가가 다른데, 이곳은 가장 비싼 곳에 속했다. 다른 곳에서는 30 루피인 물이 35 루피였다. 첸나이를 기준으로 폰티체리 → 마두라이로 갈 수록 물가가 비싼 느낌이다.
남쪽으로 갈수록 더 비싼 건가?
그렇다면 인도 최남단인 칸냐꾸마리에서는 얼마나 비쌀지.

PS. 이후 목적지를 칸냐꾸마리로 잡았다. 기차와 버스편을 알아봤는데, 기차는 3일후(금요일) 새벽 2시에 출발하는 2AC 열차만 자리가 있었다.
버스는 한 대만 검색되었는데, 가격이 무려 1500루피다. 가장 시설이 좋다는 볼보 AC 버스였지만, 3시간 반 정도 거리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쌌다.
저녁을 먹으러 나간 김에 버스 터미널에 들렀다. 많은 버스회사 사무실 중 한 곳에 들러 칸냐꾸마리가는 버스가 있냐고 물으니, 있단다. 하루 4편이 있는데, 모두 야간 버스였다. A/C 버스가 있냐고 물으니, 모두 non-AC 란다. 그러면서 직원은 'ultra deluxe' 라고 했다.

그냥 deluxe 도 아니고, ultra deluxe 라니. 게다가 가격은 260 루피란다.
버스 타는 곳을 알려주었는데, 약 6km 떨어진 곳이다. 잠깐 고민하다가, 구입했다.

redbus 앱으로 검색을 했을 때는 없던 버스였다. 모든 버스가 검색되는 건 아닌 것 같고, 직접 버스 터미널에 와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S2. 거의 30분마다 한번씩 샤워를 하는 것 같다. 너무 덥다.

<마두라이 버스터미널>

<티켓 부스>

<주요 지역 간의 거리. 우티와 칸냐쿠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종교의 사원들이 있다>


<대부분 힌디로 적힌 책들이지만, IT 서적의 경우 영어로 된 것들도 있다>

<깐야꾸마리로 가는 버스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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