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9시라,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다. 한시간 가량을 남겨두고, 숙소를 나와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었다.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함피의 모든 사원과 터를 보기 위해서는 한달이 걸린다고 한다. 나는 고작 4일을 묵었으니, 둘러본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무슨일이 있어도 가이드북에 나온 한곳 한곳을 빠짐없이 둘러봤겠지만, 여기서는 조금 느슨해져도 될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기차역이 있는 hospet 으로 나왔다. 내일 아침 일찍 있는 기차를 타기 위해,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체크인을 하고 점심을 먹을겸 밖으로 나갔다. 식당 메뉴판을 보니 다시 인도 정상 물가로 돌아왔다.
오후에는 고아(Goa) 숙소와 뭄바이(Mumbai) 루트를 결정했다. 고아는 서쪽 해안선을 따라 꽤 넓은 지역이어서, 그중 어디에 묵을 지, 어떻게 이동할지가 관건이다. 이럴때, 자전거가 있었다면, 좋을 텐데.
뭄바이 숙소를 알아보니, 최소 다른 곳의 2배 이상이다. 가이드북에도 인도에서 가장 숙소가 비싼 곳으로 손꼽힌다고 나와있다.
이런 곳은 최대한 짧게 묵고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PS. 인도에는 3가지의 새해 첫날이 있다. 1월 1일은 기독교에서의 새해 첫날, 그리고 오늘은 힌두교(달력)에서의 새해 첫날(우나기 라고 부른다), 그리고 무슬림(달력)에서의 새해 첫날이 있다.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