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그리 얼마 떨어지지 않은 파트넴(Patnem) 해변으로 향했다. 어제 오후에 갔던 팔로렘보다는 짧은 백사장에, 사람들도 훨씬 적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났는데도,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해변에 오래있기 힘들 정도다. 숙소로 피신와서 쉬다가 해가 질 무렵인 4시, 간단한 차림으로 팔로렘으로 향했다.

'말로만 듣던 고아해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

바닷물에 풍덩.

수영을 하는 사람들 옆으로 카약을 하는 사람들. 모터보트를 타고 먼 곳까지 돌아오는 사람들.

이 얼마만에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건가.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난다. 지금껏 발만 담가본게 전부였는데.

한시간 넘게 해수욕한 체험기를 적어보자면,

- 해변의 모래가 정말 곱다. 해변을 맨발로 걸을 때 느낌은 지금껏 해변에서는 느껴보지못한 다른 차원이다.

- 수심이 깊지 않으면서도 일정 높이의 파도가 수시로 밀려와 굳이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물결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해수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래서 다들 고아, 고아 하는 구나'

숙소에 돌아와서 다음 여행지인 뭄바이를 가기 위한 교통편을 알아봤다. 기차와 버스 모두 10시간이 넘는다. 내일 기차표를 예약하기 위해 숙소를 하루 더 연장했다. 아울러 old goa 와 panjim 도 둘러볼 계획이다.

PS. 날이 갈수록 머물게 되는 지역의 숙박비가 비싸지고 있다. 뭄바이와 이후 아잔타가 그런데, 이곳은 다른 곳의 최소 2배 이상이다.

PS2. 4명이 쓰는 도미토리 룸을 오늘밤은 나혼자 쓴다. 넓은 방에 게다가 에어콘까지 나오고 이런 방을 500 루피에 쓰다니.












  • journey/india/2016/day96.txt
  • Last modified: 3 year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