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여행 5일차 이자, 출국해야 하는 날.
국경까지는 50여 킬로미터. 지난 4일간 열심히 달린 덕에 여유있게 국경도시인 Serakhs 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남은 돈으로 난과 사모사를 샀다.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사무소에 다다르자, 마치 5일 간 자전거 경주의 결승선을 통과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입국할 때처럼, 사진과 짐 검사를 했고 무사히 출국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이란 국경사무소, 전혀 생소하게 생긴 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는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처럼 사진 검사는 하지 않고 X-ray 짐 검사만 했다. 하지만 모든 패니어의 짐들을 꺼내서 이건 뭐고 어떤 용도인지를 물었다.

결국 통과. 입국도장을 찍고 국경사무소를 빠져나오자마자, 환전상들이 보였다. 그들은 차량의 트렁크에 현금 뭉치를 쌓아두고, 입국 또는 출국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환율을 물어보니, 1달러당 34500 리알.
참고로 이란에서는 ATM 을 이용한 현금인출이 안된다. 비자(visa) 나 마스터(master) 카드는 안되고 오직 자국 은행에서 발급한 카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를 이란 화폐인 리알로 환전하는 방법 밖에 없다.

당장 내일 먹을 부식을 사야 했기에 100 달러만 환전을 했다.
이란 쪽 국경도시인 Sarakhs 에서 숙박을 할까 하다가, 야영을 하는 걸로 결정.

Sarakhs 를 벗어나고 얼마 간 달렸을까, 텐트를 치기 괜찮은 장소를 발견했다.

지난 5일 간은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는데, 이란에서는 좀 여유있게 다녀야지.

ps. 밤이 되고, 대략 9시 정도 되었을까? 차량 한대가 텐트를 친 쪽으로 다가왔다. 텐트 밖으로 나가보니, 차에서 내린 2명의 남성이 보였다. 말이 통하지 않아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야영을 해도 괜찮은지를 물었다. 대답은 OK.


<이란 국경사무소>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1.557 km
누적 거리 : 19590.52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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