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지막으로 남은 부식을 먹은터라, 앞으로 마을이 안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히 오후 1시 무렵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을 둘러보니, 식당은 없고 상점으로 보이는 곳이 한 군데 있었다. 막상 가보니 문이 잠겨져 있었다. 오늘이 수요일이니 휴일은 아닐테고.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아예 문을 닫은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근처에 다른 마을이 있었다면 지나치고 갔을 테지만 다음 마을까지는 최소 30km 이상은 가야 했기에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오가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붙잡고 물어보겠는데, 오늘 따라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마침 한 소년이 나타났고, 상황을 설명하자, 마을 입구에 있던 모스크를 가리켰다.

이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얼마 후, 모스크에서 나온 할아버지가 가게 문을 여는 걸보고 알았다.

'아 기도시간이었구나'

앞으로는 이점을 염두해둬야겠다.

참고로 이슬람교에서는 하루에 5번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한다.

<쭉 뻗은 철길, 정작 달리는 기차는 보지 못했다>






<오늘의 저녁>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4.855 km
누적 거리 : 20620.12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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