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한에서의 첫째날.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소니 서비스 센터. 약간 헤매긴 했지만, 홈페이지에 나온 위치를 찾아갔다.
직원에게 카메라를 꺼내 보여주었다. 다행히 직원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얘기를 할 수 있었다.

'혹시 카메라에 물이 들어갔나요?'
'네 맞아요. 개울에 빠뜨렸거든요. 고칠 수 있나요? 가능하다면, 언제쯤이면 고칠 수 있나요?'
'엔지니어가 확인해보고, 만일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면, 아마도 20일이 걸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만일 부품만 교체해야 한다면, 3일안에 수리가 가능합니다.'
'20일이요?'
'네, 테헤란에서 부품을 가져와야 하거든요.'
'그럼 만일 제가 테헤란에 가면, 바로 수리할 수 있나요?'
'그럼요.'
'일단 오늘 카메라를 맡기고 가시면, 내일 중으로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는지 여부를 알려드릴게요'
'알겠습니다. 내일 다시 방문할게요.'

그녀는 접수증을 출력해주었다.

'결국 테헤란을 가야 하는 건가? 부디…'

그렇게 카메라를 맡기도 숙소로 돌아왔다. 이른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했다.

1. Masjed-e jamah

구글맵에 등록된 리뷰를 통해 입장료가 200,000 리알인 것은 알았다. 지금이 비수기인지는 몰라도,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연히 어제 같은 방을 쓰던 중국에서 온 여행자를 만나서 함께 다녔다.

2. Masjed-e Hakim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많은 모스크를 봤지만, 개인적으로 이란의 모스크가 가장 화려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이곳의 모스크는 외관은 물론 내부 또한 놀랄정도로 세세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3. Si-o-seh bridge

'시옷의 다리' 라고 불리는 야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곳. 물에 비친 다리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정작 물은 없었다. 주변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지만, 흔들리거나 노이즈가 심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었다. 삼각대라도 있었다면… 야경을 찍을 때마다 망원렌즈(18-270mm f/3.5-6.3)의 한계를 절감한다. 수리를 맞긴 소니 카메라(rx100-m3)가 절실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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