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일찍 도착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비자 사무실로 향했다. 어제 은행에 내고 받은 영수증과 분홍색 파일, 신청 양식을 지참하고 reception 에 갔다. 직원에게 주니, 그는 다시 방 번호를 알려주고는 그리 가라고 했다. 어제 갔던 곳이다.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기다리는 사람이 몇 명 없었다.
그 이후, 다시 다른 방, 또 다시 다른 방 이런 식으로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원래 절차인지는 몰라도, 정말 복잡했다. 특히 페르시아어로만 쓰여있는 이곳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쯤되면, 이제 끝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절차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2시간이 지나 30일이 연장된 여권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다.
최대 2번까지 연장을 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이 절차를 또 겪어야 한다면, 정중하게 사절하겠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30일 안에 이란을 출국해야해!'
날짜를 보니 12월 25일까지다.
숙소에 돌아오니 힘이 쭉 빠진다. 짐을 정리하고, 월동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살펴봤다.
PS. 같은 방을 썼던 일본 여행자들이 선물을 주고 떠났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났던 일본 여행자도 종이학을 줬었는데,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