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카샨 관광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시장(bazzar). 이란의 시장은 터널(?)을 따라 쭉 이어져 있다. 흔히 생각하는 야외에 있지 않다. 상점들을 둘러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보석, 귀금속, 상점, 난, 그릇, 과일, 채소, 사탕가게, 정육점 등등. 곳곳에 숨어있는 옛날 건물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시장을 나와 모스크 Masjed-e Agha Bozorg 로 향했다. 4년 전에 출간된 가이드북에 의하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되어 있었는데, 왠일로(?) 무료였다. 무척이나 화려한 4층으로 된 구조였는데, 1층에는 얼어버린 분수가 있었다.
이후, 'Traditional house' 라고 불리는 두 곳을 가봤다. 19세기 지어진 이 곳들은 당시 카펫트 상인이었던 사람들이 지은 집으로 당시 이들이 가졌던 부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두 곳 모두 1층에 연못과 분수가 있었다.
PS. 이란에서 개는 거의 못본 듯 하다. 대신 고양이를 자주 보는데, 예전부터 '페르시안 고양이'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특징이라면 보통 고양이보다는 털이 좀 더 길다.
PS2. 아마도 이란 관광은 카샨이 마지막이 될 듯 하다. 타브리즈가 있긴 하지만, 거의 거쳐가는 정도가 될 것이다.
PS3. 카샨을 돌아다니다보면, 특이한 모양의 지붕(?)들을 볼 수 있다. 마치 남극의 이글루(얼음집)를 연상하는 듯한, 유리로 창문을 낸 모습이다.
PS4. 앞으로 갈 아르메니아, 조지아의 세부 루트를 만들고 맵 파일(.jnx)을 만들었다.
PS5. 밤 11시. 4명이 사용하는 도미토리룸을 오늘은 혼자 써야할 듯하다. 며칠 간 북적북적하다가 혼자 있으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다.
<Masjed-e Agha Boz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