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생각할 수록 야영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인 곳이다. 낮에는 햇볕을 피할 수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다가(물론 오전에 말을 탄 목동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다. 그외에 말 서너 마리가 호기심에 근처까지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 멀리 않은 (약 4km) 거리에 가게도 있었다.
오전에는 밀린 일기를 쓰고 오후에는 부식을 사러 가게에 다녀왔다. 지난 번에 먹다남은 쌀과 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Ps. 카자흐스탄에서 종교 분포를 보면 다수가 무슬림이다. 그래서 마을마다 무슬림 사원을 쉽게 볼 수 있다. 알마티에서 봤던 것 처럼 인도와는 다른 분위기다. 사원 외에 볼 수 있는 것이 묘지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평원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거나 여러개가 모여 있는 공동묘지를 볼 수 있는데 무슬림 전통 방식인지는 몰라도 초승달 모양의 장식이 묘마다 있다.
Ps2. 인도의 후유증이랄까. 돈을 지불할때 깎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불가능했다. 대신 외국인이라고해서 바가지를 씌우는 일도 없다. 이렇듯 여러가지로 인도와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