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이곳에서의 3일째다. 구글지도 상으로보면 키르키즈스탄 국경너머 karkara 까지 60 여 km 이다. 600m 이상을 올라야 하는 고도를 감안하더라도 하루 안에는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비자기간은 충분한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내일은 떠나야지 생각하면서도 잘 모르겠다. 내일 생각하자.
Ps. 이곳에 오면서부터 유심은 거의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어제까지는 잔액확인등 기본적인 기능은 가능했는데 오늘은 아예 'not registered network' 로 나오는 걸로 보아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잔액이 없는 것 같다.
Ps2. 어제와 오늘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넓은 평원지대라 구름만 없으면 해가 뜨는 것부터 지는 것까지를 하루종일 관찰할 수 있다. 어제부터 태양광 패널을 사용해서 충전하고 있는데 효율이 꽤 좋다. 휴대폰 배터리, 고프로 배터리와 킨들의 배터리를 모두 충전 가능했다. 이런 것이 지속가능하고 자급자족한 생활이 아닌가 생각한다.
Ps3. 밤이 되면 밤하늘의 별 말고는 불빛을 찾아볼 수 없다. 초원 저멀리 외 떨어진 집에서 나오는 희미한 불빛이 전부다. 문득 저 집에는 어떤사람이 사는 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뭘하면서 먹고 사는 지도 궁금했다.
<밤하늘의 별. 눈으로 보는 정도의 1/100 도 카메라에 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