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날씨는 델리보다도 더더욱 변덕스럽다. 해발고도와 주변의 산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젯밤 내내 비가왔고, 오늘 아침에는 비가 그치고 햇볕이 쨍쨍한 날씨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테스트를 할 겸 시내를 나가보려고 했는데, 정오 무렵부터 구름이 몰려들더니, 곧이어 비가 쏟아졌다. 이곳의 비는 잠깐 오다가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고, 최소한 1~2 시간 이상 꾸준히 내린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비구름이 거치고 군데군데 맑은 하늘이 보였다. 준비해둔 자전거를 끌고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본격적인 도로라이딩을 해볼 참이다.
진행방향이 인도와는 반대(오른쪽)라, 약간 혼동스러웠다. 금요일 저녁이어서일까. 도로에는 많은 차량이 보였다.

보행자로서 보는 카자흐스탄의 교통문화와 차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라이더로서 보는 이곳의 교통문화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인도에 비하면 사정이 훨씬 낫긴하지만, 가장 오른쪽 차선으로 붙어서 운행하는 전차와 그리고 소리없이 뒤에서 나의 옆을 살짝 스치고 나가는 차량들.
카자흐스탄 교통문화에 적응하려면, 앞으로 몇 번의 도로 주행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

PS. 스탄투어에서 메일이 왔다. 당초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LOI 신청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키르기스스탄 비자 또는 입국 스탬프 사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키르기스스탄 입국 후 보내주기로 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3.979 km
누적 거리 : 14830.65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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