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묵었던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모든 짐을 싣고 어제 갔던 숙소로 향했다. 인도 이후 모든 짐을 싣고 라이딩을 하는 건 처음이다.

짐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앞쪽은 17(8.5×2)kg, 뒷쪽은 14(7×2)kg, 짐받이 5(3.5+1.5)kg, 핸들바 3kg, 이렇게 해서 총 39~40kg 이다.

처음에는 핸들 조향이 힘들었다. 그리고 브레이크도 밀리는 듯 했다.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했다.

새로운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다가 우연히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스위스에서 왔다고 했는데, 1년 정도 되었다고 했다.
그는 악타우에서 알마티까지 왔다고 했다. 40일동안 한 명도 자전거 여행자를 보지 못하다가, 비쉬켁과 알마티를 잇는 도로에서 이틀 새 5명의 자전거 여행자를 봤다고 했다. 그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고.
생각해보니, 나도 자전거 여행자를 만난지, 미얀마 이후로 처음이다(올해 들어 처음이다).
러시아어가 가능한 그 덕분에 무사히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은 카자흐어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또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는 알마티 이후, 러시아로 갈 거라고 했다.
앞으로 여행하면서 자전거 여행자를 자주 만날 듯 하다.

PS. 우연히 숙소에 있는 TV를 보게되었다. 물론 모두 카자흐스탄 방송이기 때문에 내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이때가 오후 9시였는데, 뉴스를 시작하고 있었다.
처음 10 분동안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연설을 그대로 방송하고 있었다. 중앙아시아의 대통령들은 몇 십년씩 독재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카자흐스탄도 그런가?



<에너지 부국답게 휘발유값이 상당히 저렴하다(리터당 400~500원)>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16 km
누적 거리 : 14926.31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 journey/kazakhstan/2016/day7.txt
  • Last modified: 23 month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