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숙소를 하루 더 연장했다. 간만에 gpx 파일 블로그 업데이트를 했다. 가이드북을 보면 대부분 사파리 관련한 여행 정보가 대부분이다. 케냐도 특히 그런데 일반 물가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생각하면 굳이 갈 필요를 못 느낀다. TV 나 동물원에서나 보면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일종의 또다른 커다란 동물원)에 한정해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쉽다.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여행하면 달리다가 도로에서 자연스럽게 동물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지금까지 본 것이라고는 몇몇 종류의 새들과 원숭이, 노루 밖에는 없다.
앞으로 가게될 다른 나라들은 모르겠지만, 좀더 다양한 동물들을 자전거를 타면서 보고 싶다.

ps. 웹을 돌아다니다가, 잠비아에서 나미비아 비자를 받는 동영상을 발견했다. 얼마전에 잠비아에서 나미비아 비자발급이 중단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동영상을 보니, 현지에 살고있는 한국인이 올해 2월에 나미비아 비자를 잠비아에서 신청한 내용이었다. 비자신청이 가능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받은 비자기간이 고작 2주 였다는 내용에서 좌절했다. 달려야 할 거리를 고려했을 때, 터무니 없는 기간이다. 참고로 비자연장은 가능한데, 나미비아 수도의 대사관에서 50달러를 내고 해야 한다고.

ps2. 케냐에서는 비닐봉지를 볼수가 없다. 이미 갔었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에 물건을 살때 거의 자동으로 비닐봉지를 주는데 케냐에서만큼은 비닐봉지를 주지 않는다. 대신 천이나 종이로된 봉투를 준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ps3. 이곳 nanyumi 에서 갔던 chieni supermarket 은 좀 이상했다. 총 3번을 갔는데 매번 정확한 금액의 잔돈을 받지 못했다. 영수증에 적힌 금액과 거슬러 받은 돈을 확인하고 차액을 더 달라고 해야만 그때서야 직원이 돈을 주었다. 현지인들에게는 이러지 않겠지. 아마 일부러 이러는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다.

ps4. 숙소에서 1.8 km 떨어진 곳에 적도선 표지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일 갈때 볼까하다가 혹시나 어두워서 사진을 못 찍게 될까봐 점심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기대 했던 것보다는 아주 단촐한 표지판 2개가 길 옆에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적도에서만 가능하다는 물을 따르면 물통이 놓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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