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지난주 주말에 여행을 가려고 계획했지만 난데없이 자전거 문제가 발생하여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출발!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나는 대로 짐을 챙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계획에 없던 여행이었다. 하지만,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영영 출발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3시 50분 쯤에 학교를 나왔다.
최종 목적지는 땅끝. 여기는 전에 한번 도보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그리 걱정하지는 않았다. 1번 국도만을 따라가면 목포가 나오고, 목포에서 해남으로 빠지면 땅끝이다.
학교에서 잠수대교를 건너, 안양천을 따라서 안양에 도착했다.
해가 지고 주위에 깜깜해져서야 수원에 다다를 수 있었다.
수원 시내로 들어가다가, TV 광고에서 보던 수원성을 직접 봤다. 올라가지 못해서 자세히 찍지 못했지만, 아쉬운 대로 지나가는 길에 몇 장 찍었다.
시간도 늦었고, 어두운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 수원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밤 10시가 넘어 오산쪽으로 가는 길목에서 여관을 잡았다.
2년 전에 도보여행을 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도로의 오른쪽 끝 갓길로 가야 하는데 옆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신경쓰드라 주위의 경관은 구경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왜 나같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서울에서 천안까지 지하철로 점프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음에 여행할 때는 반드시 점프하리라.
퇴근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도로는 차로 넘쳐났고, 신호등이 너무 많아 제대로 달릴 수 없었다. 이제껏 한강만 달렸던 나로서는 일반 도로 라이딩은 전혀 다른 세계 였다.
달린시간 : 4 시간 17분 7초
달린거리 : 71.98 Km
평균속도 : 16.8 Km
<학교에서 출발하기전 찍은 사진>
<수원 입구에 위치해 있던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