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회문산 휴양림에서 2박만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토요일 서울에서 치뤄지는 외사촌 누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까지 머물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대개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차서 오후 3시까지 기다려 했는데, 오늘 확인해본 결과 몇 자리가 남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엇다.

회문산 휴양림은 지금까지 가봤던 휴양림들과는 다르게 조금 특별(?)하다.
관리소 아저씨들로부터 이틀 연속으로 커피도 얻어먹었고. 어제 운좋게 방에서 잘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오늘은 내가 사용했던 방에 예약이 되어 있어 야영장으로 짐을 옮겼다.

특히나 이곳 야영장은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멀리 그리고 따로 떨어져 있어서 짐을 옮길 때 애좀 먹겠구나 생각했다(마치 운장산 휴양림에 버금갈 정도로).

그런게 감사하게도, 직원분이 트럭으로 짐을 옮겨주시겠다고 했다. 덕분에 손쉽게 야영장에 짐을 옮길 수 있었다.

어제 저녁 마지막 남은 쌀을 다 먹었기에 부식을 살 겸, 휴양림에서 가장 가까운 면 단위의 시내로 나갔다.
내가 사려고 했던 것은 1 킬로 또는 2 킬로의 별도 포장된 것이었는데, 최소단위가 10 킬로 였다. 할 수 없이 밥 대신 먹을 빵과 군것질 거리등을 샀다. 내일 순창 시내에 가서 구입해야 겠다.
이왕 나온 김에 점심을 먹고, 근처의 강천산 군립공원에도 갔다.



오늘도 나혼자 야영을 하나 했는데, 저녁 늦게 한팀이 들어왔다.

PS. 내일 결혼식에 가려면, 순창에서 전주로 출발하는 첫 차(6시 15분)를 타야한다. 휴양림에서 순창까지 거리가 대략 15 킬로미터 정도 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한시간 전에는 출발해야 한다.

  • journey/korea/2011/day24.txt
  • Last modified: 3 year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