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에서는 가끔가다 잣나무에서 잣이 떨어지는 소리가 툭 툭 나곤 했는데, 여기서는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도토리나무 위를 보면 여지없이 다람쥐가 도토리를 먹고 껍질은 아래로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난히 다람쥐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도토리가 풍부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낯이 익어서 그런지, 가까이 다가가도 별로 도망가지 않는다.

아침부터 햇볕이 유난히 강했다. 그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태양열 충전기를 꺼내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주차장에 펴놨다. 그런데 2시간 정도 후에 가봤더니 태양열 전지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주변을 살펴봤는데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급한 마음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봤는데, 다행히 그쪽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우연히 캠핑장에서 캠퍼 한 분을 만났다. 광주에서 4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하시다가 정년퇴직을 하시고 여행을 다니는 분이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를 하다가 운좋게 저녁도 얻어먹고, 후식으로 과일도 대접받았다.

근처의 야영장이나 들러 볼 만한 곳도 추천 받았고, 덕분에 앞으로의 여행 루트에 관해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

인생 선배로서 좋은 이야기도 듣고, 좋은 여행을 하고 있다고 격려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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