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홀통과 함께 방장산에서 만난 아저씨가 추천해줬던 증도에 가보기로 했다. 원래 증도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여져 자전거로 갈 수 있다.
대신 증도가 다리로 이어진 마지막 섬이기 때문에 나올때는 왔던 길을 되돌아나와야 한다.

네이버 지도 상으로 홀통에서 30여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왕복 60 킬로미터가 넘는다. 목포까지 가면 좋겠지만, 무리는 안할 생각이다.

아침 7시 반 쯤에 홀통을 나왔다. 트레일러를 두고 가는 길이라 페달링이 가볍다. 대략 기어 하나씩이 내려간 느낌이다.

아침이라 오가는 차량이 적을 줄 알았는데, 증도와 주변 마을로 가는 길이 왕복 1차선 도로라 오전부터 차들과 씨름해야 했다.

그래도 길을 가면서 아침부터 밭일을 나온 사람들, 읍내에서 열린 5일장에 온 사람들, 물이 들어오기 전에 채취하러 갯벌에 나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다들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5일장>

약 2시간을 걸려 증도에 도착했다. 그중에서도 엘도라도 리조트에 갔는데, 서양에서나 볼 법한 콘도들이 즐비했다.

<엘로라도 리조트 옆 백사장>

증도는 옛날 삼국시대 때, 백제에서 일본으로 가던 보물선이 좌초되어 지난 1970 년대에 우연히 발견된 곳으로 유명해졌다.

얘기를 듣기로 그 때 보물을 찾으러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 왔었다고 한다. 엘도라도 리조트 옆에는 갯벌 박물관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특히 서해안의 갯벌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이번에 람사르 습지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염전을 위한 건물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자전거 페달로 가는 보트?>

오늘은 다행히 해가 구름에 가려 라이딩하는 데 덥지 않았다. 다시 홀통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1시.

점심을 차려먹고, 짐을싸고 홀통을 나오니 오후 4시 반.

목포를 목표로 오후 6시까지만 라이딩을 하기로 하고, 오랜만에 여관을 잡기로 했다.

목포에 가까워 오면서 1번 국도를 타게 되었고, 도중 목포대학교가 있는 청계면에서 숙소를 잡았다.

원래 계획은 내일 가거도에 가는 것인데,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배 시간에 맞춰 4시에 알람을 맞춰놨다.

그나저나 헹궈놓은 빨래들이 다 말라야 할 텐데…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전라남도 무안군 현경면 오류리 산2-12

도착지 : [E] 대한민국 전라남도 무안군 청계면 도림리 689

거리 : 98.87 km

시간 : 6시간 17분 18초 (2011-09-27 18:12:51 ~ 2011-09-28 18:18:20)

평균 속도 : 15.72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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