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게 되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 오늘도 역시 그랬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주는 토스트를 먹고 8시가 조금 못되서 숙소를 나왔다.

이틀 동안 힘들게 했던 역풍이 드디어 순풍으로 바뀌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뀐 건지 달리는 지역이 바뀌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후에나 도착할 것 같았던 모슬포 항을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마라도에는 자전거 반입이 안된다고 해서 항 관리소 앞에 새워두고 배에 올랐다.


<마라도에는 없는게 없다. 돌탑, 꽃, 바위, 심지어 묘지도 있다>

우도보다 더 작은 섬이라 걸어서 돌아다니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작은 섬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마라도에는 없는게 없다.

매스컴을 통해 자장면이 유명해진 터라 자장면 가게가 가장 많았고, 절, 교회, 경찰서, 분교 심지어 편의점도 있다.

<마라분교. 운동장도 있다>

<마라치안센터와 마라도 등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 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는 자장면도 한 그릇 먹었다. 일반 자장면보다 해물(다시마, 오징어, 전복)이 더 들어간 게 달랐다. 맛있었다.

1시 반 배를 타고 모슬포 항으로 돌아왔다. 네이버 지도로 찍어보니, 오늘 제주도 일주를 완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후 4시경, 이틀 전 처음 1132번 국도에서 일주를 시작했던 곳에 도착했다.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봤다.
뭔가 해냈다는 기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일주를 출발했던 장소에 다시 오다>

제주항이 있는 제주시로 가기위해 서둘러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자전거를 싣고 저녁 6시가 다되서 제주항에 도착했는 데, 시간이 늦어 인천행 말고는 탈 수 있는 배가 하나도 없었다.

원래 계획이라면 목포로 가서 가거도에 들어가는 것인데, 오늘은 제주도에서 묵어야 하고, 내일은 가거도 배시간이 맞지않아 갈 수 없고, 모레 정도나 가능할 듯 싶다.

제주항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에 짐을 풀었다. 내일 목포행 배가 오전 8시에 있어서 이를 맞추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동 719-1

도착지 : [E]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843-7

거리 : 110.77 km

시간 : 7시간 28분 47초 (2011-10-06 06:49:06 ~ 2011-10-06 16:21:14)

평균 속도 : 14.81 km/h

[지도 정보]

  • journey/korea/2011/day37.txt
  • Last modified: 16 month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