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묵었던 민박집에서 집단 바퀴 벌레 때를 봤다(눈으로 확인한 것만 7-8 마리)
가지고 있던 것이 파리 모기약이라 아무리 뿌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갈길을 갈 뿐이었다.
덕분에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요즘 여행을 다니면서 일찍 일어나 버릇하다보니 6시가 조금 넘어서 눈을 떴다.
11시 반 배를 타기 위해 아침을 먹고 짐정리를 시작했다. 한시간 정도 일찍 모텔을 나와서, 돌아볼 겸 어제 못가본 1구 쪽 바위(방파제 옆쪽)로 가봤다.
올해 들이닥치 태풍으로 인해 부서진 방파제가 보였다. 시멘트로 만든 커다란 구조물들이 부서진 체로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자연의 힘이란 참으로 대단하다.
옆에는 방파제로 인해 생긴 백사장이 있었다. 백사장이라고 하기에는 자갈돌이 많았지만.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깨끗했다. 백령도 바닷가에서 봤던 것과 비슷했다. 역시 육지에서 멀수록, 사람의 손이 덜 탄 곳일 수록 깨끗한 것 같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올때와는 달리 정기 여객선 타지 않고, 단체 관광객의 전세 선을 타서 약 3시간 만에 목포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지난번에 갔던 가학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 했다. 오후 6시정도에 도착했는데, 관리소 직원분이 지난번에 왔던 걸 기억하고는 먼저 알아봐주셨다.
널찍한 야영장에 나혼자 호젓하게 텐트를 치고는 늦은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Sohŭksan-do
도착지 : [E] 대한민국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가학리 1-6
거리 : 32.19 km
시간 : 2시간 27분 56초 (2011-10-09 11:25:13 ~ 2011-10-10 07:06:29)
평균 속도 : 13.06 km/h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