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비가 와서 오늘까지 비가 오려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밤새 비가 오지 않았다.

5시 30분에 맞춰둔 알람을 듣고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커피에 초코바)을 먹었다.
씻고 이것저것 텐트와 짐을 정리하니 7시 반. 늦어도 8시에는 출발해야지 하는데, 자전거와 트레일러의 체결 부위가 또 말썽이다.

한참을 끙끙대다, 챙겨간 공구들로 휘어진 부분을 펴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몸이 나른해 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천관산 자연 휴양림의 자랑! 공포의 8 킬로미터 임도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순전히 끌바로만, 정확히 1시간 10분을 걸어 아스팔트 도로를 만날 수 있었다.


초반부터 너무 힘을 뺀 것 같아 살짝 걱정도 됐지만, 오늘의 목적지까지 오는 동안 큰 어려움(업힐) 없이 비교적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낙안민속 자연휴양림은 듣던대로 접근성이 별 5개를 줘도 모자를 정도로 좋았다(언덕도 없고 도로에서 바로 인접해 있는).

게다가 낙안 읍성이 근접(1 킬로미터 거리)해 있어서 걸어서 다녀와도 될 정도다. 저녁 거리를 사러 가게들이 모여있는 낙안 읍성에 가봤는데, 주말을 맞이해서 많은 관광버스들과 관광객들이 있었다.

내일 가서 찬찬히 둘러볼 생각이다. 오늘은 그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조촐하게 삼겹살 파티를 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산72-1

도착지 : [E]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산3-10

거리 : 83.88 km

시간 : 6시간 5분 0초 (2011-10-13 18:26:56 ~ 2011-10-15 15:08:11)

평균 속도 : 13.79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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