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에서 곡성으로 방향(북쪽)을 틀었던 이유는 섬진강을 따라 달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읽었던 '지리산 행복학교'의 주 무대가 되는 섬진강 일대와 악양면을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들의 삶에서 행복을 찾아 살아가는 책의 주인공들이 사는 그곳에 가고 싶었다.
오늘은 곡성에서 섬진강을 따라 하동까지 갈 계획이다.
곡성을 빠져나오자 마자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어 잠시 들렀다. 옛날 방식의 증기기관차와 약 5킬로미터 구간을 레일바이크로 탈 수 있다.
<레일 바이크>
매스컴의 힘인지는 몰라도 평일 아침인데도, 꽤 사람들이 있었다.
<영화 세트장>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비록 계속된 가뭄으로 강이라고 하기에는 수량이 많이 모자라긴 했지만.
구례를 지나 남도대교를 건너 경상남도에 들어왔다.
노래 때문에 유명해진 화계장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고 거의 대부분 약재나 약초를 팔았다.
하동 시내로 가기 전에 악양면이 있다.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악양면 사무소로 향했다.
<악양면 초입에 있던 전시물>
책과 텔레비전 매스컴을 타면서 이곳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실제 시골의 면소재지 임에도 길 위에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특히.
아쉽게도 책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
악양면은 소설 '토지'의 무대되었던 곳으로 여기저기 명소가 많이 있다. 최참판댁, 평사리 공원등등.
예전부터 들어보기는 많이 했는데, 실제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번을 계기로 '토지'를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평사리 공원에서 야영을 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읍내리 279-1
도착지 : [E] 대한민국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98-4
거리 : 66.87 km
시간 : 5시간 47분 11초 (2011-10-18 16:37:10 ~ 2011-10-19 18:05:02)
평균 속도 : 11.56 km/h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