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탬프 종이에 어제 찍은 2군데(포석정, 삼릉)를 제외하고 나머지 13 군데를 찍을 생각이다.
일단 짧은 동선을 따라 가장 먼저 김유신 묘에 갔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초등학생들을 실은 관광버스 3대가 주자창에 와있다.
관리소 직원분이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자전거를 관리소에 들여놓으라고 편의를 봐 주셨다.


<김유신 묘>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어제 삼릉을 볼때 까지만 하더라도 무덤의 크기와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가는 릉 마다 비슷비슷 규모이니 이제는 감흥이 덜해졌다.
두번째 간 곳은 천마총이다. 학교 다닐때(중학교 때로 생각된다) 교과서에 봤던 그 말그림이 출토된 곳이기도 하다.

<천마총>

천마총 안에 출토된 유물들을 함께 전시해 놨는데, 그때 당시의 세공 기술을 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귀걸이, 머리 장식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천마총 이후의 첨성대, 교촌마을, 안압지, 분황사는 1 킬로미터 내외의 거리에 있어 자전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녔다(가는 곳마다 여전히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들이 많았다).


<첨성대>

<교촌 마을>

<안압지>

경주는 학생때 수학여행으로 와봐서 지루해하거나 그때를 생각나게 한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었기 때문에 경주는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교과서에서 봤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만일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었다면 국사 과목을 좀 더 좋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든다.

<분황사 석탑>

이것 역시, 교과서에서 단골메뉴로 나왔던 유적지. 신라시대에 발견된 탑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다. 각 모서리에 사자(?) 형상과 각 면 중간에 작은 입구가 있고 부처가 모셔져 있는 것이 멋져 보였다. 균형미라고나 할까.

<양동 마을>

네이버 지도에서 경로를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되서(약 23 킬로미터) 잘못 입력했나 싶었다. 경주라고 하기엔 너무 먼 오히려 포항이 더 가까웠다. 게다가 맞바람까지 한 몫 하는 바람에 더욱 힘들었다.

마치 낙안 읍성 민속마을을 본 듯한 모습의 마을이었다. 물론 낙안에 비할바는 못 되었지만.
양동마을을 오면서 경주에 하루 더 묵어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의 마지막 유적지. 무열왕릉
왕릉은 오늘만 해도 여러번 봐서 익숙하다. 볼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묘를 만드는 데 동원이 되었을까.

<무열 왕릉>

PS. 여러 릉을 지나가다가 초등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분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는 텔레토비 동산이 아니에요 알았죠?'

내일은 오늘 미쳐 못간 유적지를 갈 생각이다.

PS2.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대만 친구인데, 대만에 발생한 홍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무사히 돌아갔는지 모르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성건동 357-3
도착지 : [E]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성건동 211-8

거리 : 52.32 km

시간 : 5시간 9분 39초 (2011-10-31 18:55:29 ~ 2011-11-01 21:26:20)

평균 속도 : 6.52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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