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텐트 바깥에 나가기가 싫을 정도로 춥다.
아침을 먹고 성인봉을 오르기 위해 나리분지 등산로 초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등산로는 울긋불긋 색색깔의 낙엽들로 포장되어 있었다.



성인봉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900 미터가 넘는), 올라가는 길이 험하지는 않았다(쌘들에 자출사 져지, 츄리닝 바지 차림으로도). 정상에 오르자, 사방이 탁 트인 시야가 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구름들 틈 사이로 해가 보일락 말락 했다.

평일 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성인봉에 올랐다. 울릉도 관광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인 것 같다(나 역시 추천해주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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