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해안을 따라 7번 국도를 따라 왔다면, 오늘은 내륙쪽으로 들어와서 미시령을 넘어 용대 자연휴양림까지 갈 계획이다.

미시령을 넘는 방법은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새로 생긴 미시령 터널길(유료도로)을 사용하는 방법과 미시령 옛길로 가는 방법이다.

당연히 첫번째 길이 수월하다. 근방의 사람들에게 자전거로 갈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그래서 결국 톨게이트까지 가서 요금 받으시는 분에게 물어왔다.

통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무료로(!) 톨게이트를 지나 터널 길에 들어섰다.

터널이 있었지만, 그곳까지 끌바로 가야했기 때문에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오듯 땀이 흘렀다.

미시령 터널은 길이만 3 킬로미터가 넘는다. 그만큼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터널에서는 특히 자동차 소음이 울리기 때문에 뒤에서 점점 다가올 때마다 귀가 아플 정도로 컸다.
게다가 어둡고 전방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신경이 쓰였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야영을 한다고 했더니, 폐쇄가 되었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용대 자연휴양림은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해발고도(500미터)가 높기 때문에 10월 말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했다. 낭패였다.

휴양림 근무자분이 설악동 야영장을 소개해주었는데, 그쪽은 통일 전망대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져 곤란했다. 결국 고성 쪽으로 향했고, 근처에서 숙소를 잡았다.

고성이 가까워져 올수록 군부대를 쉽게 볼 수 있었고, 도로에 지나다니는 군용트럭 또한 그랬다.
오히려 도로나 마을에서 동네 주민을 보기가 더 힘들었다.

휴전선이 가까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문리 3-136

도착지 : [E]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신안리 317-3

거리 : 70.06 km

시간 : 5시간 30분 33초 (2011-11-17 10:48:44 ~ 2011-11-17 17:25:18)

평균 속도 : 12.72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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