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GPS 로그저장을 하지못하고 있다. 휴대폰이 갑자기 재부팅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으로는 메모리 문제인 듯 한데, 될 수 있으면 동시에 여러 앱들을 실행하지 않으려고 한다.

목적지인 남해를 가기 위해서는 어제 들어왔던 길을 되돌아 여수를 거쳐 나가야 한다. 새벽에 비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남해를 가기 전에 여수에서 가봐야 할 곳들을 어젯밤 리스트로 만들었다.

돌산공원, 하멜등대, 낭만포차, 오동도

돌산공원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러간 것은 아니고 전망대에서 여수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서 갔다. '여수 밤바다' 라는 유명한 노랫말이 있지만, 낮바다도 꽤나 좋았다. 멀리 크고 작은 섬들과 이곳을 부지런히 오가는 배들. 한쪽에 고층빌딩이 서있고 옆에 정박한 배들이 있다. 한 앵글에 다 담기 어려워 파노라마로 찍었다. 안타깝게도 이후에 갔던 등대, 포차, 오동도는 실망스러웠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이곳에 표류하여 얼마간 지낸 것을 기념한 등대와 기념관은 별 감흥을 받지 못했다. 컨테이너를 개조한 포차들은 오후 늦게 문을 여는지 모두 닫혀있었다. 기존의 푸드트럭과 별다른 차이점은 모르겠다. 론리에 소개될 정도로 기대했던 오동도 역시 별다른 특색을 발견하지 못했다. 특별한 식생물? 섬의 위치?

이렇게 오전 동안 여수를 둘러보고 남해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 광양의 공단을 지났는데, 쭉 뻗은 4차선 도로에는 승용차보다 덤프트럭들이 더 많았다. 남해에 들어오자 부식을 사기위해 로컬푸드매장을 들렀는데, 특이하게 농산물은 없고 모두 가공품만 있었다.
남해는 10 여년 전에 자전거로 왔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인상적이었던 장소들이 많았는데, 물건리 해변, 바람흔적미술관, 독일마을이 그랬다. 이곳들을 다시 둘러봤다. 독일마을을 제외하고는 예전 그대로여서 좋았다.

남해편백 휴양림 야영장은 편백나무 숲에 위치하고 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데, 여행들어 가장 많은 모기의 공격을 받았다. 뿌리는 모기약을 뿌려도 별 소용이 없었다.

ps. 내일 도착하는 거제도 역시 거가대교를 건널 수 없기에 오늘처럼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일단 진주로 나와서 지리산으로 향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ps2. 오토바이를 사고 처음으로 주차를 하던 중에 제자리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브레이크레버가 약간 휘는 걸 빼고는 운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여수해상 케이블카>

<돌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 시내>











<낭만포차거리, 오전시간에는 모두 문이 닫혀있다>

<열차를 타고 오동도에 갈 수도 있다>


<여수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물건리 해변>








<600W 이하의 가전제품만 사용 가능하다>

[로그 정보]

거리 : 158.37 km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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