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못간 감천문화마을을 가기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거리는 10km 정도. 대략 7시에 출발했으니 러시아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경사가 급한 오르막 길이 나타났다. 기어를 저단으로 넣고 가야만 했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썬그라스를 끼지 않고서는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네비앱이 가리키는 목적지에 가니, 어제 이바구길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다른 점이라면 아침 해가 비치면서 더욱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 사람들은 불편하겠지만 나 같은 관광객이 볼 때는 이런 장관이 없다. 오길 잘했다.
이렇게 부산에서의 빡센 일정을 마치고 포항의 호미곶으로 출발했다.
부산을 벗어나기까지가 어려웠고 그 이후로는 별 막힘없이 달릴 수 있었다.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호미곶은 대표적인 손바닥 조형물을 제외하고는 볼만한 게 없었다. 근처의 전시관도 태풍 피해로 인해 휴관이었다.
야영지인 비학산 자연휴양림에 가기전에 포항 시내에서 장을 봤다. 오늘도 200km 넘게 달렸다.
오늘부터 3일간의 연휴 시작이라 사람들도 많고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다음주도 마찬가지. 회사원에서 백수 여행자로 입장이 바뀌다보니 주말이 싫어진다. 비학산 야영장은 데크가 총 6개 뿐인데, 간격이 1.5m 정도로 너무 가깝다. 왜 이렇게 만든 건지. 잠 잘때 귀마개는 필수다.
ps. 모레 이후의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괴산에 돌아가 연휴가 끝날 때까지 있을지, 아니면 계속해서 여행을 할지. 관건은 연휴 동안 예약을 할 수 있는지 여부다. 국립휴양림은 매주 화요일에 쉬고 공립/사립 휴양림은 따로 휴일이 없다. 내일 갈 청옥산 휴양림을 2박하고 연천의 고대산 휴양림을 예약했다. 마지막 한자리 남은 걸 어렵사리 예약했다.
[로그 정보]
거리 : 237.77 km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