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을 나와 가장 먼저 은행으로 향했다. 9시 30분부터 영업 시작이었으니 9시 50분 경에 도착한 것 같다. 그럼에도 대기순번이 5번이었다. 막상 차례가 되어 IRP 계좌를 만드는 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관련 법이 바뀌면서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아야 한다고. 이 계좌로 돈이 들어오면 문자가 오고, 해지할 때 어디로 송금할 것인지 묻는다고 한다. 만일 나중에 또 퇴직하게 되면 IRP 계좌를 또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업무를 끝내고 은행을 나오니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구름을 뚫고 해가 비쳤다.
어제 구글링해서 찾은 춘천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향했다.
소양강처녀상, 구봉산 전망대
소양강 처녀상은 아무리 노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뜬금없기는 했다. 실존인물도 아니고. 그래도 어쨌든 온 김에 사진을 찰칵!
구봉산 전망대는 춘천시내가 내려다보인다고 하던데, 공사중인지 펜스가 쳐저 있었고, 옆에는 까페들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었다. 까페와 까페 사이 공간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봤는데, 어느덧 몰려온 구름 때문에 기대했던 풍경은 아니었다.
장을 보러 신북읍 로컬푸드매장에 들렀는데, 지금까지 가본 로컬푸드매장 중에 손님이 가장 많았다. 로컬푸드만 파는 것은 아니고 슈퍼마켓처럼 모든 상품을 취급했다. 물론 한켠에 로컬푸드 전용 매대가 있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신선해 보였다.
ps. 얼마전 봉화의 청옥산 야영장에서 나처럼 모토캠핑을 온 아저씨와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부산에서 오셨는데, 유라시아 횡단을 하기 위해서 오토바이를 샀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어쩔 수 없이 팔았다고 했다. 지금은 러시아 전쟁 때문에 힘들어졌다고 하셨지만, 언젠가는 갈 거라고 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시티베스트를 타고 유라시아 횡단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2종 소형 면허를 따야 한다. 아르헨티나를 가기 전에 면허를 따리라.
남은 고추는 양파망에 넣어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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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34.83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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