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25도, 습도 85%. 덥지는 않은데, 뭔가 찝찝한 날씨다.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왔다. 아주 잠깐 구름사이로 해가 비치기도 해서 '이제 어디 좀 가볼까?' 하고 준비를 하려고 하면 비가 왔다. 점심 무렵 나갈 작정을 하고 오토바이를 몰았다. 1km 나 갔을까?

도로 위에 차들이 길게 서있다시피 했다. 이런 경우는 십중팔구 사고가 난 것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좀처럼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핸들을 돌렸다.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관음사에 들렸다. 유명한 곳인지 비가 오는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ps. 해안도로는 괜찮지만,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의 경우는 꽤나 위험하다. 급경사나 급한 커브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도 사고현장을 목격했었다.
ps2. 밤새 비가 내렸다. 처음에는 잘 버티는가 싶더니 어느 일정 시간이상 비가 오자, 텐트 바닥 모서리와 플라이 상단에서부터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10만원 초반대의 텐트 치고는 이만하면 잘 버틴거다. 내일도 비예보인데 숙소를 잡아야 할까? 그전에 해야할 일이 있다. 육지로 나가는 배편을 예약하는 것. 이미 경험했지만, 완도로 가는 배편의 경우, 오토바이 예약이 인터넷으로 안되기 때문에 전화로 해야 한다. 내일 아침에 연락을 해야겠다. 현재로서 3등실은 14일 좌석부터 가능하다.













[로그 정보]

거리 : 1.51 km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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